김태술 1순위 유력, 양희종-김영환-이동준 등 대어 풍년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시장은 그야말로 모처럼의 풍년이다. 최근 몇 년간 리그 판도를 뒤흔들만한 대형 신인이 등장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당장 어느 팀에 가도 주전급으로 손색이 없을만한 즉시 전력감들이 즐비하다는 평가.
200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가 2월 1일로 임박했다. 특급 신인수혈을 노리는 각 팀의 막바지 분석과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어쩌면 서장훈(삼성), 현주엽(LG), 신기성(KTF) 등이 동시에 등장했던 지난 98년 드래프트이후 다시 한번 리그의 세대교체를 주도할 ‘대어들의 잔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농구관계자들의 공통된 기대다.
‘특급가드’ 김태술 -‘팔방미인’ 양희종-‘득점기계’ 김영환
데일리안 스포츠
올해 신인드래프트에 나설 33명의 선수들 중에서 포지션별 랭킹 톱으로 꼽히는 것은 포인트가드 김태술과 포워드 양희종(이상 연세대), 김영환(고려대) 정도가 꼽힌다.
이중 김태술은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힌다. KBL에서 유독 주가가 높은 정통 포인트가드인데다 아마무대에서 검증된 발군의 기량과 성인 국가대표팀 선발에 이르기까지 경력 면에서 이미 이상민과 김승현의 대를 이을 차세대 특급 가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전자랜드, SK, KT&G, 오리온스 등 4개팀이다. 이중 가드진이 약한 전자랜드와 SK는 기회가 돌아올 경우 무조건 김태술을 1순위로 지명할 전망. 두 팀은 각각 황성인과 임재현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 시즌 가드진의 불안정으로 경기를 망친 적이 많은데다 이미 팀내에 슈터나 포워드진은 포화상태여서 빈 자리가 없다. 두 팀에 김태술의 모교인 연세대 출신 선배들이 많다는 것도 빠른 적응에 도움을 줄 전망.
반면 김승현-주희정이라는 걸출한 가드들을 보유한 오리온스와 KT&G는 선택이 다소 유동적이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LG와 얽힌 대규모 3각트레이드로 LG의 지명권을 넘겨받은 오리온스나 양희승의 파트너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KT&G는, 양희종-김영환처럼 득점력을 갖춘 포워드진의 보강에 더 매력을 느낄 소지가 많다.
네임밸류에서는 국가대표 경력을 통해 알려진 양희종이 다소 우위. 슛과 리바운드는 물론이고 대인방어와 패스워크 능력까지 갖춘 ‘팔방미인’ 타입으로 모든 지도자들이 선호할만한 선수. 파워포워드에서 슈팅가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최대의 매력으로 꼽힌다.
반면 김영환은 정통파 슈터에 가깝다. 가야고 시절부터 득점기계로 명성을 떨친 김영환은 안정된 슈팅능력은 물론이고 탄탄한 체구를 앞세운 돌파와 포스트업에도 일가견이 있을 정도로 공격에 대한 자질이 남다른 선수. 확실한 토종 득점원 보강이 요구되는 팀에서 탐낼만하다.
‘해외파’ 이동준, 특급 혹은 거품?
한편, 역시 최대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귀화 선수로 농구팬들의 화제를 모았던 이동준(다니엘 산드린, 연세대)의 상위권 선발 여부다. 서장훈-김주성의 대를 이을만한 토종빅맨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BL에서 2M의 신장에 탄탄한 체격과 해외무대 경험까지 두루 갖춘 이동준의 존재는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도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국내파들을 제치고 1순위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지만 역대 박재헌(전 SK, 은퇴), 김효범(모비스), 토니 러틀랜드(전 SK) 등의 사례에서 보듯, 당초 큰 기대를 모았던 ‘해외파’ 선수들의 경우 거품이 많았던 것도 사실. 아마무대에서 대학연맹의 이전투구로 출전이 좌절되며 충분한 검증기회를 거치지 못했다는게 불안요소다.
그러나 내년 시즌부터 용병 드래프트제의 도입으로 국내선수들의 입지가 다시 넓어질 것이 기대되는 가운데, 어느 팀에나 수요가 부족하고 ‘잘 뽑으면 대박’인 특급 빅맨에게 모험을 걸어볼 가치도 충분하다.
또한 올 시즌에는 빅4로 꼽히는 이 선수들을 제외하고도 정영삼(건국대). 이광재(연세대) 박상오. 함지훈(이상 중앙대). 송창무, 김봉수(이상 명지대), 최고봉(조선대) 등 잠재력 있는 유망주나 토종 빅맨들이 유독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2라운드까지도 각 구단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력보강에 애타는 구단 못지않게 농구팬들 역시 노쇠한 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특급 신인들의 탄생을 흥미롭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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