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도 가능’ 토트넘, 21년 만에 아스날 제치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2.03 09:42  수정 2016.02.03 11:06

1994-95시즌 이후 한 번도 아스날 넘지 못해

토트넘은 아스날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 게티이미지

진격의 토트넘이 아스날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3위에 안착했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각) 노리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원정 경기서 3-0 대승했다. 승점 3을 챙긴 토트넘은 12승 9무 3패(승점 45)로 아스날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델리 알리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이후 해리 케인이 2골을 더 보태며 3-0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2골을 몰아친 케인은 시즌 15호골로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가 뜻 깊은 이유는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날을 제쳤다는 점이다. 이날 아스날은 사우샘프턴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1 추가에 그쳤고, 결국 4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더불어 리그 선두 레스터 시티와의 격차는 승점 5 차이로 벌어져 리그 우승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말았다.

만약 리그 순위가 이대로 굳어진다면, 토트넘은 1994-95시즌 이후 무려 21년 만에 아스날보다 높은 자리를 점할 수 있다. 블랙번이 우승을 차지했던 그해 토트넘은 리그 7위에 불과했지만 아스날 역시 12위로 부진했다.

아스날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남다른 토트넘 역사를 감안할 때 현재 순위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토트넘은 10년 전이었던 2005-06시즌 최종전서 굴욕과도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말았다.

당시 토트넘은 웨스트햄과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리그 4위에 위치, 5위 아스날보다 한 계단 위에 있었다. 승리할 경우, 아스날보다 높은 순위인 것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까지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날 호텔서 상한 음식을 먹었고, 이영표를 비롯한 주축 선수 대부분이 구토 증세를 보이고 말았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추후 재편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패하고 만다. 그리고 아스날은 티에리 앙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승리, 순위가 뒤집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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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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