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이라크 상대로 ‘중동발 모래 폭풍’ 대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1.20 00:08  수정 2016.01.20 00:13

상승세 중동, 8강전에 최대 6팀 진출 가능성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최대 걸림돌

이라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 ⓒ 연합뉴스

결국 리우로 가려면 다가올 중동의 벽을 넘어야 한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중동의 강호 이라크를 상대로 조 1위 수성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미 2승을 거둬 맞대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획득한 한국이지만, 다가올 중동 팀과의 대결을 대비하는 성격의 이번 이라크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중동발 모래폭풍'이 심상치 않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중동은 8강전에 최대 6팀까지 진출할 가능성 클 정도로 기세가 매섭다.

19일 현재 A조에서는 개최국 카타르와 전통의 강호 이란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B조에서는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2위를 달리고 있다. C조는 한국과 이라크가 나란히 8강에 진출했고, D조는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가 호주를 따돌리고 8강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고, D조에서 호주가 탈락한다면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이어 8강에서도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가운데 중동의 한 팀을 상대하게 된다. 또한 4강에 진출하면 개최국 카타르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객관적인 전력상 중동팀들은 한국이 두려워할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지리적으로 인접한 탓에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텃세 등 경기 외적인 변수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단판전으로 치러지는 8강전 경기부터 자칫 상대의 텃세에 말린다면 8회 연속 리우행의 꿈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강호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한층 더 자신감을 갖고 8강전 이후를 대비할 수 있다. 패하더라도 그나마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이라크와의 마지막 경기를 통해 예방주사를 미리 맞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이미 양 팀 모두 8강 진출이 확정됐기 때문에 다소 경기가 긴장감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신태용호는 아직 이라크전을 통해 얻을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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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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