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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류준열 눈물, 팬들에게 건네는 위로


입력 2016.01.18 00:00 수정 2016.01.17 22:42        부수정 기자
인기리에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 정환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류준열이 17일 네이버 V앱에서 진행된 '응답하라 류준열!' 방송에서 작품을 끝낸 소회를 밝혔다.네이버 V앱 '응답하라 류준열!' 영상 캡처 인기리에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 정환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류준열이 17일 네이버 V앱에서 진행된 '응답하라 류준열!' 방송에서 작품을 끝낸 소회를 밝혔다.네이버 V앱 '응답하라 류준열!' 영상 캡처

류준열도 울었고 팬들도 울었다.

인기리에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 정환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류준열이 17일 네이버 V앱에서 진행된 '응답하라 류준열!' 방송에서 작품을 끝낸 소회를 밝혔다.

전날 종영한 '응팔'에선 덕선(혜리)의 남편이 정환이 아닌 택(박보검)이라는 장면이 나왔다. 드라마 초반부터 덕선을 짝사랑한 정환의 애틋한 감정을 따라간 '응팔'이 막판에 이르러서야 택을 남편으로 택한 걸 두고 온라인에서는 설전이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정환의 감정 정리가 나오지 않아 류준열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단 한 번도 덕선에게 속 시원히 고백하지 못한 정환에 대해 류준열은 "정환이를 답답하게 그린 감독님이 밉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류준열은 이어 "시청자분들이 나보다 정환이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있더라. 많이 응원해주셨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정환이로서 속상한 감정이 들었다. 나보다도 시청자분들이 정환이 마음을 잘 아시고 응원해 주시는데 감회가 새로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내 마음을 잘 알아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환이를 못 보낼 것 같다. 보내면 여러분과도 헤어지는 것 같다. 여러분들 덕분에 보내지 않고 정환이를 내 가슴 속에 담을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남편찾기 설정에 대해선 "가족 이야기보다 남편찾기가 화제가 돼서 속상하기도 했다"면서 "덕선의 남편에 대한 욕심이 없었고 박보검 씨도 마찬가지다. 박보검, 혜리 씨도 남편이 누군지 모르고 연기해서 더 충격이었다. 감정들이 다 엇갈리고 준비하면서도 헷갈렸고 힘들어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브라인에서 빠져나오면서 택이와 덕선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많이 내려놨어요. 남편이 누구인지 알게 되면서 너무 힘들었죠. 여러 감정이 들겠지만 덕선을 향한 정환이의 마음을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니까 그랬어요. 가슴 아픈 사랑인데 연결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화제가 된 18회 고백신은 "당시 나는 남편이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대본을 보고 그 고백신이 키스신까지 될 줄 예상하기도 했다. 정환이가 마음을 고백하면서 덕선이를 보내주는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정환이의 모든 감정이 담겨 있었다. 정환이 입장에서, 또 내 연기 인생에서 잊지 못할 신이다. 많이 아프고 감독님과 스태프들도 울었다"고 털어놨다.

류준열은 또 "아무래도 정환이가 덕선을 보내는 장면인 만큼 혜리 씨가 실제로 많이 울었다. 본인도 덕선이 정환을 보낸다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혜리 씨를 진정시킨 다음에 찍은 신이다"고 설명했다.

고백신에서 정환은 피앙세 반지를 덕선에게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너 좋아해. 너랑 같이 학교 가려고 매일 아침 대문 앞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렸고 너 독서실 끝나고 집에 올 때까지, 나 너 걱정돼서 잠도 못 잤어. 야,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나 너 진짜 좋아. 사랑해"라고.

류준열은 "정환이의 첫사랑은 덕선이고, 첫사랑은 이뤄질 수 없고 가슴 아프지만 그게 첫사랑인 것 같다. 정환이가 덕선이를 아름답게 떠나 보낸 듯하다"고 전했다.

소꿉친구가 한 친구를 좋아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덕선이를 놓고 본다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사랑을 택하겠다. 우정이라면 사랑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자신의 진정한 '꿈'에 대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게 꿈이에요. 넘치는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돌려줄 기회가 생겨서 기분 좋아요.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답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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