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동국, 도르트문트 헤딩 저격 '자존심'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1.16 09:48  수정 2016.01.16 09:49

1-4 대패 속에도 멋진 헤딩골로 자존심 세워

이동국 ⓒ 전북 현대

K리그의 전설 이동국(36)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K리그의 자존심을 살렸다.

전북 현대는 15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친선전에서 1-4로 패했다.

현재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다음주 분데스리가 후반기를 앞두고 전북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바이덴펠러, 피슈첵, 소크라티스, 훔멜스, 박주호, 카스트로, 귄도간, 바이글, 므키타리안, 오바메양, 로이스 등 거의 1군에 가까운 라인업을 가동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전북은 최전방에 이동국을 필두로 2선에 레오나르도, 이종호, 로페즈가 맡았으며, 3선은 이호, 김보경, 포백 수비는 이주용, 임주용, 김기희, 최철순, 골문을 권순태가 지켰다.

전북은 전지훈련에 돌입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고, 3월 중순 개막하는 K리그 클래식을 앞두고 몸을 만들어가는 단계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도르트문트는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전북을 압도했다.

전반 3분 만에 로이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다소 긴장감 없는 경기로 흘러갈 조짐을 보이는 듯했지만 6분 뒤 도르트문트를 긴장케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려 흐름을 반전시켰다. 주인공은 K리그 레전드 이동국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박주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이 정확하게 왼쪽 골망을 향해 머리로 받아 넣었다.

도르트문트의 주전 센터백 소크라티스, 훔멜스를 상대로 넣은 골이었기에 더욱 값어치가 높았다. 이후에도 이동국은 자신감 있는 플레이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으며, 2선 공격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로 더욱 공격 전개를 매끄럽게 했다.

활약한 시간은 45분에 불과했지만 K리그 통산 180골에 빛나는 이동국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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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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