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수준의 한방솜씨 불구 나이 적응력 우려
한때 K-1 무대에서 ´일격´ 신드롬을 일으켰던 ´극진의 괴물´ 프란시스코 필리오(36 브라질). 과연 그의 강력한 정권과 뛰어난 발차기 솜씨를 프라이드 무대에서도 볼 수 있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외국인 최초의 극진가라데 세계대회 우승자로도 유명한 필리오는 특유의 파괴력 넘치는 타격기를 바탕으로 큰 인기를 모으며 K-1을 대표하는 파이터 가운데 하나로 군림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활동이 거의 없어 예전만큼의 존재감은 없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남제 출전 여부를 놓고 주최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바 있는 필리오는 얼마 전 자국 격투전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라이드 무대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희소성과 인기몰이에 큰 보탬 될 듯
90년대 후반 마이크 베르나르도, 제롬 르 벤너, 피터 아츠 등과 함께 K-1 간판스타로 꼽혔던 필리오의 프라이드 입성자체로도 주최 측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흐트러진 자세에서도 순간적인 파괴력만으로 상대를 초살 시키던 필리오의 한방은 불가사의하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때문에 많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한 번씩 공격할 때마다 상대 선수들은 극도의 공포에 시달려야했다.
´푸른 눈의 사무라이´ 앤디 훅, ´터프가이´ 샘 그레코, ´미스터 퍼펙트´ 어네스트 후스트, ´네덜란드의 벌목꾼´ 피터 아츠 등 쟁쟁한 파이터들이 모두 그의 공격에 넉아웃된 아픔을 겪은 바 있다.
KO율이 높은 타격가는 종합격투기무대에서 가치와 희소성이 매우 높다. 화끈한 경기내용으로 마니아는 물론, 일반 팬들까지 흡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스타일의 파이터는 종합격투기무대에서 극히 드문 편이다. 그런 면에서 미르코 크로캅의 이탈은 프라이드 측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필리오가 프라이드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만 있다면, 크로캅의 빈자리를 상당부분 메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경기스타일, 나이에 대한 체력저하 등 문제점도 많아
필리오의 프라이드 입성은 인기몰이나 매치업 면에서는 부푼 기대를 갖게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일단, 2004년 중반 이후 제대로 된 경기를 치러보지 않은 긴 공백기도 문제다. 지나치게 경기를 갖지 않아 사실상 은퇴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을 정도. 또한 1971년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그에 따른 체력저하 역시 우려를 사고 있다.
경기 스타일 역시 여러 면에서 보완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많다. K-1 시절에도 잘 움직이지 않는 이른바 전형적인 가라데식 패턴을 고수했던 그인지라, 자칫 레슬링이나 주짓수를 베이스로하는 그래플러들에 좋은 먹잇감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물론, 필리오에겐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한방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입식타격이 아닌 종합무대에서 불리한 요소를 안고 싸워야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타격능력을 바탕으로 성공한 격투가들을 보면 대부분 빠른 발놀림과 힘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태클디펜스를 겸비한 경우가 많다. 미르코 크로캅이나 팀 실비아, 척리델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반면, ´게르만 저격수´ 스테판 레코 같은 경우는 스피드 한쪽에만 치우쳐 스타일을 구긴 사례라 할 수 있다.
과연 가라데 고수가 종합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필리오의 프라이드 입성여부가 궁금한 이유다.
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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