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딜러 도이치모터스, 평택에 대규모 투자

박영국 기자

입력 2015.12.22 14:35  수정 2015.12.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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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배후부지에 2만평 확보, 350억 투자

BMW 국내 판매 4만5000대→8만대 확대 대비

도이치모터스가 운영하는 BMW 한남 전시장 전경.ⓒBMW코리아

BMW 딜러 중 하나인 도이치모터스가 평택 지역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BMW 국내 판매량 급증으로 수입사인 BMW코리아의 딜리버리 센터(VDC, 차량배송센터)가 수용능력 한계를 맞는 상황에 대비해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가 그 역할을 나눠맡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는 지난달부터 평택항 인근에 수입사인 BMW그룹 코리아 직영 VDC와는 별도로 자체 딜리버리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약 2200평(약7200㎡) 규모로 실내 200대, 실외 100대 등 총 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나아가 도이치모터스는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에 기존 딜리버리센터의 열 배에 달하는 부지를 확보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수입되는 상당수의 수입차는 평택항을 이용하며, 이 인근에는 주로 BMW코리아와 같은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법인이 PDI(출고 전 점검)를 거쳐 딜리버리 센터를 통해 딜러들에게 차량을 배분해 준다.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단한 하자 보수와 함께 재고 관리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평택항 인근에서 딜러가 직접 딜리버리 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도이치모터스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 BMW코리아 관계자는 “수입된 차량을 점검하고 보관하는 PDI는 수입사에서만 운영하게 돼 있다”면서 “도이치모터스의 시설은 빠르고 효율적인 차량 인도를 위한 딜리버리 센터 개념으로, BMW코리아의 VDC 인근에 지어놓고 차량을 보관하면서 고객들이 요청한 썬팅, 블랙박스 등의 고객 요구 옵션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BMW딜러사 중에 VDC 주변에서 딜리버리 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도이치모터스가 처음”이라며 “고객이 늘면서 차량을 보관할 장소가 필요해 설립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딜러사들도 시장 수요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정 물량의 재고를 확보해 놓고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각 산하 전시장과 인근 주차장 등으로 공간이 한정돼 있다 보니 공간 부족 뿐 아니라 차량 관리 등의 측면에서 문제가 지적돼 왔다.

도이치모터스가 직접 딜리버리 센터 운영에 나선 것도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BMW코리아 산하 딜러 중 최대 규모로 도이치모터스보다 규모가 큰 코오롱모터스도 자체적으로 VDC 주변에 딜리버리 센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도이치모터스 포승지구 2만평 부지 확보 350억 투자…용도는?

도이치모터스 현재 운영 중인 딜리버리 센터의 열 배에 달하는 부지를 확보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는 평택항 배후부지에 조성되는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포승지구에 2만평 규모(6만6000㎡)의 부지를 확보하고 2017년 하반기까지 35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이달 말 경기도, 평택시 등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이치모터스는 지자체 측에 BMW 차량의 국내 연간 판매량이 4만5000대 수준에서 향후 8만대까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PDI 및 서비스센터 증설을 위해 포승지구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입된 자동차를 PDI 작업하는 과정은 수입사 고유의 역할인 만큼 사업계획 중 PDI 관련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부분은 오류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BMW코리아 측은 밝혔다.

4만5000대는 도이치모터스만의 판매량이 아니라 국내에 연간 판매되는 BMW 차량의 총량(11월까지 4만2653대)이다. 향후 증가 예상치인 8만대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BMW코리아는 기존 VDC 외에 추가 증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물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날 경우 그 중 일부를 도이치모터스가 나눠맡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이치모터스는 최근 서울 성수동에 본사와 BMW·MINI 전시장 및 서비스 센터, 프리미엄 셀렉션(BPS) 인증 중고차 전시장 역할을 할 빌딩을 착공하는 등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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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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