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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가발 논란, 무한도전에만 '혹독한 잣대'


입력 2015.12.18 10:23 수정 2015.12.18 10:23        김명신 기자
MBC 무한도전 박명수가 때아닌 가발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MBC 무한도전 캡처 MBC 무한도전 박명수가 때아닌 가발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MBC 무한도전 캡처

무한도전의 멤버가 또 다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무한도전을 이용한 상술이며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주장이다.

멤버 박명수가 때아닌 가발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즉각 사과하고 나섰지만 대중은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해결해주는 '불만제로' 편이 그려졌다. '박명수가 머리숱이 많아 보였으면 좋겠다'는 시청자의 의견을 해결하기 위해 박명수는 가발업체에 가서 직접 가발을 맞추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 업체가 박명수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업체가 박명수 본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박명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명수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명수는 "한 회 한 회 진정성 있는 웃음을 드리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무한도전인데, 저로 인한 소식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2주 전 무한도전 제작진으로부터 가발 촬영 관련하여 제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 매장의 촬영 협조 요청을 받았다. 급하게 장소를 구하는 제작진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 매장을 추천했고 이곳에서 곧바로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발 전문가 분은 매장이 개업할 당시 방문해서 같이 사진만 찍었을 뿐, 친분이 없어 이번 촬영 당일 어색한 사이"라며 "동생이 2012년 홀로 설립한 회사로 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라는 짧은 생각에 섭외가 용이한 촬영 장소로만 생각했다. 상호가 노출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 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회사이름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고, 홈페이지나 매장에 내 사진이 실려 있어 홍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내 불찰이다"면서 "촬영이 재밌게 진행되어 시청자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릴 수 있겠다 라는 생각만 했던 것이 너무 바보 같았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앞으로는 무한도전의 멤버로써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촬영에 임할 것이며, 시청자분들께 더 큰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잇단 사건사고와 그에 따른 사과가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독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혹독한 잣대를 대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 우스개소리로 정치인과 무도 멤버들을 비교하는 댓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쯤되면 무한도전 멤버들 모두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낄 법도 하다. 좋은 의도였건 아니건 조금이나마 문제가 되면 하루아침에 '죽이기식'의 공격 상대가 돼버리니 몸을 움츠릴 법도 하다.

무한도전이 국내 대표 예능임에는 틀림없다. 그에 반한 광고 효과 역시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 것은 김태호PD의 연출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멤버들간의 케미와 노력이 바탕이 됐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듯 하다.

대중의 인기를 얻은 만큼 '봐주기식' 아닌 옳고 그름의 비판을 받아야 함은 마땅하다. 하지만 비판이 아닌 비난은 멤버들이나 무한도전 프로그램이나 악영향만 끼칠 뿐이다. 10년 장수 무한도전의 생채기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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