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사무실에 대사관서 주의하라는 공문이 내려온 상태" 우려
일본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한국인 남성 전모 씨가 지난 9일 일본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 일본 내 우리 동포들이 실생활에서 불이익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송미경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동경지부 부장은 1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아베정권이 들어선 후 한일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 보통 때도 (재일교포들이) 사업하거나 일할 때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이 사건으로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미경 부장은 해당 사건 관련 일본 내 실질적 분위기에 대해 “안 그래도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 이렇게 되면 주재원이나 여기서 사업하는 사람들, 교포들이 일하는 데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오는 불이익이 클 수 있다고 염려했다.
이와 관련해 송 부장은 “현재 한일갈등이 심한 상황에 이번 사건은 일본정부나 극우단체, 혐한단체에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며 “현재 우리 민단사무실에서도 대사관서 주의하라는 공문이 내려온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우리 아이가 한국 학교에 다니고 있기도 해서 등하굣길이나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같은 날 유재순 JP뉴스 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일본 내에서 재일교포들이 실질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유재순 대표는 “한인학교에 다니는 학부형과 일본 학교에 다니는 학부형을 만났는데 두 분 다 한국인으로,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이 자녀가 학교서 이번 사건으로 이지메를 당할까봐 무서워서 학교에 보내는 것이 겁난다고 밤새 잠을 못 자고 있다고 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일본 일부 언론들이 이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 관련된 강남 성형외과서 일본인 여성이 숨진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한다든지 이런 내용들까지 집중 보도하고 있어 한인 사회나 재일동포 사회가 굉장히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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