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예상 뒤집은 결장…크리스탈 팰리스 박차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2.08 07:47  수정 2015.12.08 07:47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턴과의 홈경기서 1-1 무승부

교체 명단서도 제외되며 이적설 탄력 받을 듯

이청용이 에버턴전에서도 결장하며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27)이 또다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이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청용은 8일(한국시각)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이날 선발 출전은 물론 교체 명단에서 포함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올 시즌 이청용의 공식 경기 출장 기록은 7경기 출전(선발 2경기)에 1골-1도움이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리그 경기를 벌써 14경기를 소화했지만 이청용의 선발 출전 횟수는 아쉽게도 제로다. 4경기에만 교체 출전했고, 선발로 뛴 경기는 컵 대회에 그친다. 2개의 공격포인트도 컵 대회서 올린 기록이다.

사실 이번 에버턴전은 이청용에게 흔치 않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도 그럴 것이 포지션 경쟁자인 바카리 사코가 부상으로 빠졌고, 윌프레드 자하 역시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EPL 공식 홈페이지도 이청용의 교체 투입을 예상할 정도였다.

하지만 앨런 파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파듀 감독은 이청용을 교체 명단에도 포함시키지 않으며 철저하게 배제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파듀 감독을 탓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는 7승 1무 6패(승점 22)로 8위에 올라 승승장구 중이다. 다른 팀들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승점 3만 더한다면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 리그 5위까지 치솟을 수 있다. 즉, 팀 운용과 전력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순항에는 탄탄한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한다. 이청용은 바카리 사코, 야닉 볼라시에, 제이슨 펀천, 윌프레드 자하 등과 경쟁하고 있지만 이들의 활약이 준수해 파고들 틈이 없다. 설상가상 이청용은 거듭된 잔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스스로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파듀 감독과의 궁합도 맞지 않는다는 평가다. 파듀 감독은 뉴캐슬 시절부터 힘 좋은 공격수들을 전방에 배치하는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민한 움직임으로 상대 배후를 파고드는 이청용과는 애당초 잘못된 만남이라는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에버턴전 결장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2월은 박싱데이 등 잉글랜드 축구 특유의 지옥일정이 펼쳐지는 기간이다. 주전 미드필더들이 2명이나 빠진 에버턴전에서 교체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크리스탈 팰리스 내에서 더 이상 이청용의 자리가 없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약 20일 뒤에는 겨울이적시장이 개방된다. 지난 2월 정들었던 볼턴을 떠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했던 이청용이 다시 한 번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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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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