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첼시 등 강팀에 강한 이변의 팀
2005-2006 UEFA컵 준우승 등 컵 대회 강해
이번 시즌 23라운드 현재, 7승 6무 10패로 리그 14위를 달리고 있는 미들즈브로는 전통적으로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모습으로 항상 이변의 중심에 있었다.
´이변의 중심´에 서있는 미들즈브로
지난 시즌 미들즈브로는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려 4-1로 대파한 팀. 또한,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여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고, 아스날 역시 미들즈브로에 무너진 바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과의 무승부를 포함, 미들즈브로가 ‘빅4’를 상대로 홈에서 거둔 승점은 무려 10점(3승1무). 그러나 아스날 원정에서는 0-7로 대패하는가 하면, 승격해 올라온 위건과 웨스트햄에 패하는 등 갈피를 잡기 힘든 팀이 미들즈브로다.
이번 시즌에도 첼시를 홈에서 2-1로 제압했고, 아스날과 리버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이번 시즌 승격팀 셰필드, 레딩, 왓포드에 한차례씩 패하며 도깨비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2005-2006 시즌 UEFA컵 준우승팀
미들즈브로는 사실 리그에선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한때 ´Boring, Boring Boro(지겹다, 지겨워, 보로!)´비아냥거림을 듣기도 했던 미들즈브로 의 가장 좋았던 리그 성적은 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인 스티브 맥클라렌 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4-2005시즌의 7위. 리그 성적이 신통치 않음에도, 미들즈브로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컵 대회 성적 때문.
지난 시즌 드라마틱한 승부로 UEFA컵 준우승을 거둔 미들즈브로의 컵대회와의 인연은 1997-1998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그에서는 끝내 19위로 내려앉으며 강등팀이라는 오점을 남겼지만, FA컵과 칼링컵에서 나란히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미들즈브로는 클럽 역사상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브라질 출신의 주닝요 파울리스타를 앞세워 2개의 컵을 모두 가져가려 했지만, 첼시와 레스터 시티에 막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다. 하지만, 2003-2004시즌 미들즈브로는 칼링컵 결승서 볼턴을 2-1로 격파, 클럽 창단 이후 128년을 기다려온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이 모든 것들도 지난 시즌 UEFA컵에 견주어 모자랄지도 모른다. 2005-2006시즌 UEFA컵에서 미들즈브로는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결승까지 오른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이 확실시되던 후반 45분에 마카로네가 결승골을 작렬,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해냈다. 미들즈브로의 드라마는 4강전에서도 계속됐다.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를 맞아 원정에서 0-1로 패한 미들즈브로는 홈에서도 전반 16분과 24분에 내리 2골을 내주며 벼랑 끝으로 몰린다.
그러나 이들의 승부는 그 이후부터 시작됐다. 마카로네-비두카-리콧의 연속골로 믿기 힘든 추격전을 펼친 미들즈브로는 또 다시 마카로네가 결승골을 기록, 리버사이드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비록, 결승전에서 세비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드라마틱한 승부로 유럽무대에 미들즈브로의 이름을 알리기엔 충분한 결과였다.
명문구단으로 거듭난다!
지난 시즌 UEFA컵 준우승과 FA컵 4강, 칼링컵 8강의 성적으로 리그 14위의 부진을 그나마 만회한 미들즈브로는 올 시즌 또 다시 클럽 역사상 최고의 리그 성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 비록 이번 시즌 역시 14위에 머물고는 있지만, 7위 에버튼과의 승점차가 불과 5점차, 언제든지 중위권 진입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
특히, 미들즈브로의 선수면면을 살펴볼 때 그 어느 구단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리즈 유나이티드의 황금기 주역이면서 한때 레알 마드리드에도 몸담았던 수비수 조너선 우드게이트, 발렌시아의 UEFA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99/00, 00/01 시즌) 결승진출을 이끌며 발렌시아의 아이콘이었던 스페인 출신의 미드필더 가이스카 멘디에타, 숀 라이트-필립스와 함께 차기 잉글랜드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게 될 스튜어트 다우닝, 03/04시즌 7골, 04/05시즌 16골, 05/06시즌 12골에 이어 이번시즌 10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서 확고한 위치를 다진 나이지리아 출신의 공격수 야쿠부 아예크베니...
이밖에 네덜란드 출신의 조지 보아텡과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던 파비우 호쳄바크, 최근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지만 미들즈브로를 대표하는 호주 출신의 마크 비두카, 잉글랜드의 유망주 리 캐터몰(88년생)과 제임스 모리슨(86년생) 등 유럽무대서 이미 검증받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또한, 맥클라렌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이 되면서 사우스게이트(37)가 그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사우스게이트는 잉글랜드 대표와 미들즈브러 수비수로 오랫동안 활약해왔다.
다만, 미들즈브로가 과거의 성적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원정에서의 성적을 끌어올려야한다. 이번 시즌 팀이 기록한 7승 중 6승을 홈에서 올린 데 반해, 지난 23라운드에서 12경기 만에야 원정 첫 승을 올릴 만큼 원정경기 성적은 실로 참담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동국의 입단 테스트 결과가 좋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역시 이동국에 만족하고 있으며 오는 20일께 미들즈블러행 성사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국은 미들즈브러 입단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곧바로 귀국해 현 소속팀 포항과 이적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넷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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