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11G 연속 득점에 맨유 수비진도 ‘속수무책’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11.29 10:40  수정 2015.11.29 15:26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선제골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10경기 연속 득점 기록 경신

11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 ⓒ 게티이미지

‘난공불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수비진도 제이미 바디의 득점 행진은 멈출 수는 없었다.

바디는 29일(한국시각) 홈 구장인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1, 2위 팀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은 맨유와 레스터 시티 경기의 주연은 이날도 단연 바디였다.

레스터를 만난 맨유는 스리백을 통해 최대한 잠그기에 돌입했다. 경기 전 10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바디가 부담스러웠던 탓에 맨유의 루이 판 할 감독은 블린트와 맥네어 그리고 스몰링을 후방에 배치하는 동시에 영과 다르미안에게 수비적인 역할을 맡는 측면 미드필더를 주문했다. 특히 중앙의 맥네어로 하여금 바디를 밀착 마크해 최대한 꽁꽁 묶는 전략을 내세웠다.

그러나 판 할의 생각은 바디의 득점포로 무너졌다. 역습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능한 바디는 전반 24분 푸흐스가 찔러준 패스를 쇄도 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바디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며 새로운 전술을 내세웠던 맨유지만, 한 방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더했다.

특히 바디는 또 한 번 득점포를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를 들썩이게 했다.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이다. 이로써 바디는 2002-2003시즌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기록한 10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바디의 기록이 놀라운 것은 그의 꾸준함 때문이다. 반짝하는 여타 공격수들이 대부분 몇 경기에서만 다득점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던 것과 대조적으로 바디는 꾸준함을 통해 정상급 공격수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바디는 지난 8월 본머스전 득점포를 시작으로 11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공장 노동자였던 그가 하부리그를 걸쳐 득점 랭킹 1위에 자리하며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바디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레스터는 바디가 11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앞서 갔지만, 맨유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게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