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새 감독 선임…‘더 스틸’ 데이브 로버츠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1.24 07:41  수정 2015.11.24 07:42

게이브 캐플러 유력했지만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가닥

2004년 ALCS서 리버스 스윕 발판 놓은 '더 스틸' 유명

'더 스틸' 데이브 로버츠가 LA 다저스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를 새롭게 이끌 수장이 결정됐다. 데이브 로버츠(43) 전 샌디에이고 주루 코치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로버츠를 제28대 감독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연봉 등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돈 매팅리 체제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다저스 수뇌부는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총 9명이 인터뷰에 나섰고, 최종 후보는 로버츠 감독과 게이브 캐플러 선수육성부문 이사였다. 당초 캐플러가 신임 감독으로 유력했지만 결국 구단 측은 로버츠의 손을 들어줬다.

로버츠 신임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뒤 캘리포니아로 이주, UCLA를 졸업한 뒤 지난 1994년 디트로이트로부터 신인드래프트 28라운드에 지명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고 1999년 빅리그로 콜업됐지만 주로 대주자에 머물렀고, 2002년 다저스로 둥지를 틀어 비로소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로버츠 감독의 야구 인생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2004년 ALCS(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다.

시즌 도중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그는 시리즈 전적 0승 3패로 밀리던 ALCS 4차전 9회말에 대주자로 나와 마리아노 리베라의 견제를 뚫고 2루 도루에 성공한다. 이른 바 ‘The Steal’이다. 이후 빌 뮐러의 안타 때 극적인 동점 득점에 성공하며 보스턴의 리버스 스윕의 발판을 놓았다.

이후 2008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간 로버츠는 은퇴 후 ESPN 해설자로 활동하다 2010년부터 샌디에이고 코치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감독으로 지명된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말로 형언하기 어렵다.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제 다저스로 다시 돌아왔고 LA에서 하지 못한 많은 일들을 이루고 싶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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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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