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클럽 사이’ 손흥민, 미얀마전 얼마나 뛸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1.12 15:17  수정 2015.11.12 15:17

부상 갓 회복 손흥민 놓고 대표팀 차출 논란

조커 출전 확실시, 교체 투입 시점 관심

부상에서 갓 회복한 손흥민.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국가를 위해서 뛰겠다는 선수의 의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어느 경기보다도 부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올해 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FIFA랭킹 161위의 미얀마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만큼, 대표팀이 화끈한 공격력을 내뿜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주포 손흥민의 출전 시점도 관심을 모은다.

최근 손흥민의 대표팀 소집을 두고 한바탕 논란이 있었다. 지난 9월 26일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왼발바닥 부상을 입은 뒤 이제 갓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이다. 부상 복귀 후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무리시키지 않고 2경기 모두 교체 투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소집 공문을 받은 토트넘이 100% 회복하지 않았다면 차출 불가 의견을 내놓았을 것”이라며 손흥민을 소집했고,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대표팀 원정길이 너무 멀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자칫 대표팀과 토트넘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는 손흥민이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건강하게 토트넘으로 복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손흥민을 선발 출전시키기 위해 부른 것은 아니라고 밝힌 만큼 미얀마전에는 선발 보다는 조커로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밀집 수비로 나올 가능성이 큰 미얀마를 상대로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슈틸리케 감독은 가장 먼저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크다. 반면 대표팀이 전반전부터 대량득점에 성공한다면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다소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다.

크게 앞선 상황에 손흥민을 투입했다가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미얀마전은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하다. 당분간 국내에서 A매치가 없는 만큼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래저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손흥민이다. 그만큼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어느새 훌쩍 커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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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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