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크’ 야구 대표팀…도미니카 상대 분풀이?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1.11 07:43  수정 2015.11.11 15:52

선발 투수 이대은 아닌 좌완 장원준 낙점

경험 많은 빅리거 출신 많아 경계해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를 상대로 분풀이를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연합뉴스

일본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1)에 당한 분풀이를 도미니카 공화국에 할 수 있을까.

1패를 안게 된 야구 대표팀이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구장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만난다.

일본전 완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대표팀은 도미니카전을 통해 반전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는 각오다.

일단 김인식 감독은 도미니카전 선발로 좌완 장원준을 낙점했다. 당초 이대은이 나설 것이란 예상을 뒤집은 결정이었다. 김 감독은 도미니카 타자들이 파워에 비해 정확도는 떨어진다고 판단,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난 장원준을 최종 선택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두산으로 이적해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등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압권이었다. 장원준은 포스트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을 챙겼고, 그가 등판 경기서 두산이 모두 승리하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국제대회 등판은 한 차례있다. 장원준은 지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대만과의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장원준을 낙점한 김인식 감독은 "장원준과 이현승이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구위가 좋다"며 신뢰를 보냈다.

이번에 상대하게 될 도미니카 공화국은 메이저리그 유망주의 젖줄로 불릴 정도로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국제야구연맹(IBAF) 세계 랭킹 역시 6위로 한국(8위)보다 두 계단 높고, 2013 WBC서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비록 이번 대회에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해 강호로 분류되지 못했지만 결코 쉽게 봐서는 안 된다.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는 올해 불혹의 나이인 페드로 펠리스다. 2008년 필라델피아 우승 멤버이기도 한 펠리스는 지난 2010년까지 11년 동안 메이저리그서 활약한 베테랑이다. 빅리그 통산 140홈런 598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이며 이번 미국과의 1차전에서는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주전 포수 출신인 미겔 올리보도 경계대상이다. 올리보는 미국전에서 5번 타순에 배치돼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1천 경기 이상 뛰면서 145홈런을 기록한 경험만은 무시할 수 없다.

한편, 대표팀이 속한 B조는 그야말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미니카는 난타전 끝에 미국에 5-11로 무릎을 꿇었고, 빅리거 출신 프레디 가르시아를 선발로 내세운 베네수엘라는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멕시코에 4-6으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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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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