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홍성흔 대신 정수빈 지명타자 투입
최형우 계속해서 4번 타자로 출전 '0.153'
최형우·정수빈 ‘같은 고민 다른 처방’ 두산만 웃었다
주축 타자의 계속되는 고민에 각기 다른 처방을 내렸지만 결국 웃은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9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2이닝 동안 12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한 장원준(MVP)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과 삼성 류중일은 모두 주축 타자의 부진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두산은 베테랑 홍성흔이 앞선 1·2차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삼성은 부동의 4번타자 최형우가 타율 0.111(9타수 1안타)로 부진하며 류중일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했다.
부진에 대처하는 양 감독은 처방은 엇갈렸다. 김태형 감독은 부진한 홍성흔을 과감히 선발에서 제외시켰고, 지명타자 자리에 손가락 부상을 입은 정수빈을 투입했다.
반면 류중일 감독은 부진한 최형우에게 계속해서 4번타자 자리를 맡겼다. 대신 최형우의 수비부담을 줄여주고자 지명타자로 투입해 타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최종적으로 웃은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이날 리드오프로 나선 정수빈이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3차례나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반면 최형우는 2루타를 하나 기록했지만 4타수 1안타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최형우는 이날 경기 포함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153(13타수 2안타)로 부진해 류중일 감독의 고민도 계속해서 깊어지게 됐다. 그나마 프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에 선발 출전한 1번 타자 구자욱이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이 류중일 감독에게는 위안이 됐다.
한편, 30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르는 양 팀은 선발투수로 이현호와 피가로를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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