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5차전 홈런, 일본시리즈 MVP 성큼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10.29 20:34  수정 2015.10.29 20:53

일본시리즈 5차전 선제 투런 홈런..팀도 4-0 리드 중

이대호 5차전 홈런, 일본시리즈 MVP 성큼

이대호가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 연합뉴스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에서 또 홈런을 쏘아 올리며 MVP에 성큼 다가섰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서 시작된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2015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0-0 팽팽하게 맞선 4회초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015시즌 일본시리즈 두 번째 홈런이자 통산 세 번째 홈런이다.

전날에도 MVP에 선정됐던 이대호는 첫 번째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초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한 방을 터뜨렸다.

1사 주자 3루 찬스에서 야쿠르트 선발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몸쪽 높은 컷패스트볼을 잡아 당겼고, 타구는 폴대 위로 넘어갔다. 심판 합의 판정 끝에 이대호의 홈런이 인정됐다.

3승1패로 시리즈 전적에서 앞선 소프트뱅크가 이날 경기에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할 경우 이대호의 MVP 가능성은 매우 높다. MVP에 선정된다면 한국 선수 최초다.

이대호는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경기 홈런 포함 8안타 8타점을 기록 중이다.

4차전까지 팀 내 타율 1위로 영양가도 높았다. 1차전부터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불렀고, 2차전에서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 속에 균형을 깨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차전을 앞두고 갑작스런 목 부상으로 타격 훈련도 소화하지 못했던 이대호는 사구와 함께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5회 교체됐다. 이대호는 바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향했다. 이대호까지 잃은 소프트뱅크는 야마다 데쓰토에게 3연타석 홈런을 맞고 역전패를 당했다.

자칫 일본시리즈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위기에서 이대호는 투혼을 불살랐다. 목 통증을 참고 4차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MVP가 됐다.

그리고 5차전에서도 선제 투런 홈런을 때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 홈런을 묶어 5회 현재 4-0으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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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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