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KCC의 트레이드...누가 이득?

입력 2007.01.10 16: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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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얻은 동부와 미래를 얻은 KCC

드디어 잠잠하던 트레이드 시장의 물꼬가 터졌다.

1월 9일 오후 전주 KCC와 원주 동부가 3대3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는 기사가 떴다. 동부에서 정훈-김영만-배길태를 KCC에 내주고, KCC는 표명일-변청운-백주익을 주는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한 것이다.

이번 트레이드의 주 목적은 동부는 포인트가드 보강-KCC는 높이와 공격력 보강이라는 목적에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용산고 선-후배 사이인 전창진 동부 감독과 허재 KCC 감독 이었기에 더욱더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탔다고도 볼 수 있다.

양 팀 전력에 큰 플러스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일부 존재하지만, 분명 트레이드의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변화를 선택한 두 팀의 손익계산서를 비교해본다.

포인트가드를 보강한 동부

우선 당장에 동부 입장에선 KCC에서 이상민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 ‘주전급 포인트가드’ 표명일을 얻는데 성공했다. 사실 동부 입장에선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이 표명일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동부로 이적한 표명일
사실 신기성이 FA를 선언하고 부산 KTF로 이적한 이후 동부의 최대 숙제는 ‘포인트가드 진 보강’이었다.

지난 시즌엔 김승기-강기중-김상영을 중심으로 가드진을 운용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올 시즌 역시 이세범-배길태-강대협등을 영입해 포인트가드진 보강에 나섰으나 강대협이 공격에서 큰 힘을 발휘한 것을 제외하곤 다른 선수들의 활약은 썩 미덥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최근 손규완까지 부상을 당해 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빠진 동부는 기어이 트레이드의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정 훈이 최근 경기에서 서서히 제 몫을 해주고 있었을 뿐 김영만-배길태는 동부 입장에서는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종합해보면, 동부 입장에선 비록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정 훈을 내줬지만, 상대적으로 표명일을 얻었다는 것에서 트레이드의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이다.

미래와 공격력을 보강한 KCC

반면, KCC의 선택은 다소 의외다. ‘만년 유망주’인 정 훈을 받은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김영만과 배길태의 경우는 이미 30을 훌쩍 넘긴 노장들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KCC로 이적한 정 훈(좌)
그러면서 보내준 선수는 팀 내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백업 포인트가드’ 표명일과 수비와 3점슛이 좋은 변청운. 여기에 루키 포워드 백주익까지 보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표명일이 빠지면서 당장에 이상민의 백업가드로 김진호-배길태 둘로 운용해야한다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결국 이 트레이드에서 KCC가 이득을 얻기 위해선 최근 서서히 잠재력을 실력으로 바꾸고 있는 정훈이 얼마나 더 실력이 발전하느냐에 달려있다. 만약 정 훈만 주전급으로 도약한다면, 이상민-추승균-정 훈으로 이어지는 남부럽지 않은 국내선수 진용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영만-배길태 역시 많은 활약을 기대하기 힘들어도 경기당 10분 정도는 쏠쏠하게 쓸 수 있는 선수들이라 승부처에서 투입하긴 힘들어도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는 자주 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허 재 감독이 얼마나 지략을 잘 발휘해 이들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번 트레이드의 손익 분기점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까지는 동부의 이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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