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연봉, 아깝지 않은 외인 역대 최고액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5.10.28 11:11  수정 2015.10.29 15:07

올 시즌 연봉 150만 달러로 외국인 역대 최고액

니퍼트 연봉, 아깝지 않은 외인 역대 최고액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 연봉을 받은 니퍼트. ⓒ 두산 베어스

니퍼트의 신들린 피칭이 포스트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니퍼트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열린 1차전서 함덕주, 노경은, 이현승 등 필승조들을 모두 소모하고도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던 두산은 니퍼트에게 운명을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마무리 이현승이 투구수 29개를 기록하는 바람에 니퍼트의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

니퍼트는 두산 더그아웃의 바람대로 임무를 소화해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와 현란한 변화구 움직임에 삼성 강타선은 손을 대지 못했다.

여기에 대구구장의 바람도 니퍼트를 도왔다. 삼성은 몇 차례 홈런성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뻗어나가던 타구는 펜스 바로 앞에서 뚝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니퍼트 역시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하늘이 자신의 편임을 직감하는 듯 했다.

니퍼트의 호투는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다. 넥센과의 준PO 1차전서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포문을 연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NC전에 2차례 나서 완봉승 포함 16이닝 무실점으로 시리즈 MVP에 올랐다.

지난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니퍼트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만 해도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로 인해 축소된 발표라는 것이 야구계 정설이다.

한국 무대에 연착륙한 니퍼트는 이듬해 총 3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25만 달러)로 몸값이 올랐고, 2013년 41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31만 달러)로 상향 조정돼 발표됐다.

그리고 지난해 발표된 니퍼트의 연봉은 38만 7000달려였고, 유명무실해진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가 폐지된 올 시즌에는 150만 달러로 정상 발표됐다. 이는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 몸값이다. 2위인 NC의 에릭 테임즈와 찰리 쉬렉(방출)이 계약금 포함 100만 달러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확실하게 대우해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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