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메시에게만 허락된 FIFA 발롱도르란?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5.10.20 17:03  수정 2015.10.20 17:04

2010년 통합된 뒤 메시-호날두가 양분

지난해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 FIFA TV 캡처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선정하는 2015 FIFA 발롱도르 후보 명단이 공개됐다.

FIFA는 20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FIFA 발롱도르 투표 가능한 23명의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호날두와 메시를 비롯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세르히오 아게로 등 세계 최정상 스타플레이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FIFA 발롱도르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통합된 세계 최고권위의 시상식이다.

먼저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지난 1956년 만든 상으로 무려 5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발롱도르란 프랑스어로 ‘황금빛 공’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최초 수상자는 잉글랜드 블랙풀에서 활약한 스탠리 매튜스에게 주어졌다.

당초 심사위원인 저널리스트들은 비유럽 선수들을 후보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등 비유럽권에서 활약하거나 비유럽 국적 선수들이 세계적인 활약을 펼치자 지난 1995년 규정을 개정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최초의 비유럽 국적 수상자는 1995년 AC 밀란과 파리 셍제르망에 몸담은 라이베리아 국적의 조지 웨아로 선정됐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1991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가렸다. 각국 저널리스트들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에 반해 FIFA 올해의 선수상은 각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이 한 표씩을 던졌다.

첫 번째 수상자는 서독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로타어 마테우스에게 돌아갔다. 특히 FIFA 올해의 선수상은 FIFA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가 높은 점수를 받는 전통이 있었다. 1994년 호마리우(브라질), 1998년 지네딘 지단(프랑스), 2002년 호나우두(브라질),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등은 모두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다.

19년간 마주한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무려 12차례 중복 수상자를 냈다. 특히 2005년 호나우지뉴 이후 5년 연속 수상자의 이름이 같아지자 ‘프랑스 풋볼’지와 FIFA는 최고의 선수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두 상을 통합하게 됐다.

통합된 지 벌써 5년이 흘렀지만 수상자는 단 2명에게만 허락되고 있다. 메시가 초대 통합 수상자로 선정되고 3년 내리 받은데 이어 호날두가 2년 연속 차지, 세계 최고의 라이벌임을 증명했다. 올해 역시 이변이 없는 호날두 또는 메시에게 황금공이 전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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