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조혜정이 드라마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만 들리면 '금수저'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분명한 건 조혜정이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는 점이다. 조재현의 예쁜 딸 이미지가 부각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 주목은 그저 조재현의 딸 조혜정으로서 끝인가 보다. 그의 꿈은 연기자였다. 그렇게 중학교 시절부터 연기를 준비했고 유학을 떠나서도 연기 전공을 할 정도로 변함없이 그는 '연기자'를 꿈꾸며 살았다. 하지만 연기자 조혜정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곱지만은 않다. 예쁜 딸 조혜정과는 또 다른 반응이다. 왜 일까.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했다는 점이다. 연기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있어 오디션이나 대중에게 노출되는 기회는 많지 않은 상황에서 조혜정은 대중에게 한 발짝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다.
또 배우 조재현을 뒤로하고 전면에 나선 만큼, 공정한 오디션 경쟁이 아닐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예쁘기만 하던 딸에서 '금수저 조혜정'으로 미운 털이 제대로 박힌 셈이다.
그의 필모그라피를 보면 '연금술사'나 최근작 '처음이라서' 정도다. 이런 가운데 유승호와 함께 '상상고양이'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는 파격적인 소식에 대중들은 또 다시 '금수저'를 거론하고 있다.
여러 번 오디션을 봤지만 번번히 떨어졌었다는 그의 고백을 곱씹으며 여전히 그래야 하는, 그래야 하는 게 당연한데 벌써 주인공을 꿰찼다니... 일부 네티즌들은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상대역이 유승호라는 점 역시 '얄미운 시선'을 보태고 있다.
하필 아역부터 단역, 조연, 주연 등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 내공을 쌓은 유승호와의 비교가 더욱 '조혜정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조혜정은 그 누구보다 부담이 클 터다. 모든 논란이 자신으로 부터 시작된 만큼, 연기로 승부를 지으면 안될 처지가 됐다.
빤한 연기를 선보인다면 그 누구보다 질책이 이어질 것이고, 반전의 연기력을 피력한다면 지금의 악플 쯤은 홍역으로 여길 수 있을 것이다. '아빠를 부탁해'가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는 조혜정 본인의 연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주연이라는 타이틀 보다 주연급 배우로 인정아야 진정한 기쁨일테니. 조혜정의 연기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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