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D-리그서 제명...NBA 재진출 어려워
브라운, D-리그 최고센터...마침내 NBA 입성
´스토리 죽고, 브라운 날고´
KBL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모았던 아비 스토리(30·192cm)와 안드레 브라운(26·200m).
데일리안 스포츠
브라운은 바로 이전 시즌 대구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에서 뛰었다. 두 선수 모두 폭발적인 탄력을 앞세운 덩크슛과 늘 노력하는 자세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토리는 TG삼보 우승에 상당부분 기여했고, 브라운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 슬램덩크 컴피티션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 선수에 대한 팬들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나 최근 두 선수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꾸준히 NBA 무대를 노크한 끝에 지난 시즌 워싱턴 위저즈 소속으로 풀타임 NBA리거로 활약했던 스토리는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일을 그르친 반면, 브라운은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계발로 드디어 NBA 정식코트를 밟는 감격을 누렸다.
▲ 스토리, 순간 화를 주체 못하고...
스토리는 ´핵주먹´이 화근이었다. NBA 공식하부리그인 D-리그 다코타 위저즈에서 NBA 재진출을 노리던 스토리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훈련 도중 팀 동료를 주먹으로 가격해 뇌진탕 및 두개골 골절, 뇌혈종이라는 중상을 입혔다. 주먹 한 방으로 엄청난 중상을 안겼으니 가히 핵주먹이라 할만하다. 스토리에게 가격 당한 후유증으로 안드리어케비시어스는 시카고 불스로 승격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고, 지금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D-리그 사무국은 6일 스토리를 제명시키기로 결정했다. 영구제명은 아니지만 올 시즌에는 D-리그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없게 돼 사실상 올 시즌내 NBA 재진출을 어려워졌다. 당장의 손실도 손실이지만 팬들은 스토리가 끔찍한 폭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는 눈치. 국내에서 스토리는 ´순한양´으로 통했다. 부인의 한 마디에 쩔쩔매는 공처가였고 전창진 동부 감독의 호통에 주눅 들기까지 했었다.
물론, 2004-05시즌 도중 창원 LG 데스몬드 페니가와 주먹다짐이 있었지만 국내팬들에게 스토리는 대체로 좋은 이미지였다. 2003-04시즌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 중에는 신발이 벗겨졌음에도, 그 벗겨진 신발을 들고 수비에 가담하는 투혼도 보여줬었다. 그랬던 스토리가 주먹 한 방으로 제명됐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브라운, 눈부신 성장 ´NBA 입성´
지난 시즌 오리온스는 브라운 때문에 골치를 앓아야 했다. 시즌 초반에만 하더라도 탄력을 앞세운 골밑 플레이와 뛰어난 기동력으로 오리온스의 ´맞춤형 외국인선수´로 각광받았지만, 차츰 약점을 노출하며 기량미달이라는 지적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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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리온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리 벤슨을 영입, 브라운을 최하위팀 전자랜드로 보냈다. 브라운으로서는 섭섭했지만 오리온스와의 고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고 전자랜드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
국내에서 시즌을 마친 브라운은 NBA 진출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해 여름 NBA 섬머리그 중 하나인 록키 마운틴 리뷰 대회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참가해 두각을 나타낸 브라운은 NBA 개막을 앞두고 애틀랜타 호크스의 트레이닝캠프에도 초청되어 시범경기에서도 활약했다.
NBA 시즌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깝게 최종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몰두하며 NBA 구단들에게 가능성을 엿보인 것은 매우 큰 소득이었다.
D-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수포스 스카이포스에 지명된 브라운은 D-리그에서 센터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득점 3위(평균 24.0점)-리바운드 2위(평균 10.9개)에 올랐으며 12월에는 월간 MVP에도 선정됐다. 이 같은 활약상을 바탕으로 브라운은 마침내 NBA 시애틀 슈퍼소닉스로 승격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10일짜리 계약이지만 눈부신 성장세를 거듭해온 브라운에게 의미 있는 승격이 아닐 수 없다.
브라운은 NBA 데뷔전인 6일 뉴욕 닉스전에서 7분35초를 뛰며 8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비지 타임에서 거둔 성적이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공격 리바운드를 3개나 잡아내는 등 제 기량을 맘껏 펼쳤다. 바로 전 시즌만 하더라도 부족한 점이 많아 국내에서도 퇴출설이 나돌았던 브라운이었지만 여름내 끝없는 노력으로 어느덧 당당한 NBA 리거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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