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재능?’ 코글란…알고 보니 2009년 신인왕

스팟뉴스팀

입력 2015.09.18 17:02  수정 2015.09.18 17:02

강정호, 시카고 컵스전 코클란과 충돌로 부상 아웃

2009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던 코글란. 유튜브 화면 캡처

피츠버그 강정호에 부상을 입힌 시카고 컵스 외야수 크리스 코글란(30)의 이력이 화제다.

강정호는 18일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서 4번 유격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1회초 부상으로 경기 도중 실려나가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강정호는 1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닐 워커의 송구를 받은 뒤 더블 플레이를 시도했다.

먼저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을 포스 아웃 시킨 강정호는 1루로 공을 던지려는 찰나 왼쪽 무릎이 꺾이고 말았다. 컵스의 코글란은 강정호가 제대로 송구할 수 없도록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를 향해 슬라이딩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두 선수의 무릎이 충돌하고 말았다.

문제는 코글란의 무리한 슬라이딩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 코글란은 과거에도 무리한 슬라이딩으로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한 바 있으며 당사자는 공교롭게도 강정호와 같은 아시아 출신 선수인 이와무라 아키노리(일본)였다.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었던 코글란은 탬파베이전에서 병살을 막으려고 2루수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이와무라의 왼쪽 다리를 휩쓸었다. 이에 이와무라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실려 나갔고, 검진 결과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었다. 결국 이와무라는 그대로 시즌 아웃이 됐으며 복귀한 뒤에도 제 기량을 찾지 못하다 2010년 일본 프로야구로 복귀했다.

한편, 지난 2006년 플로리다로부터 1라운드 전체 36순위로 지명된 코글란은 마이너리그 시절 촉망받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2007년 팀 내 유망주 순위 9위에 오른 그는 이듬해 6위까지 올라갔고, 2009년 메이저리그로 콜업돼 타율 0.321 9홈런 47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잔부상에 시달린 코글란은 경기 출전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논텐더로 방출된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1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후 부활에 성공한 그는 1년간 25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컵스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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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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