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판 할의 무리수? 신성 윌슨마저 임대 절차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9.10 14:03  수정 2015.09.10 14:03

'BBC' '데일리메일' 등 윌슨 임대 예정 보도

가뜩이나 공격수 없는 가운데 무리수 지적

맨유 판할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 판 할 감독의 계산된 시나리오일까.

공격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맨유가 ‘신성’ 제임스 윌슨을 챔피언십으로 임대 보낼 예정이다.

영국 'BBC'와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9일(한국시각) “윌슨이 챔피언십 더비 카운티 임대를 앞두고 있다”며 “출전 시간 보장을 원하는 윌슨이 더비 카운티에서 임대 생활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빅클럽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의 임대는 흔한 일이다. 매 경기 험난한 일정이 대기 중인 빅클럽에서 유망주가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유망주들은 중하위권 또는 하위 리그로 내려가 기량을 끌어올리는 사례는 비일지배하다.

그러나 올 시즌 맨유는 상황이 다르다. 더구나 맨유의 공격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윌슨마저 임대를 떠날 경우 맨유 공격진에는 웨인 루니와 앙소니 마샬 둘만 남는다.

루니가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50골을 터뜨리며 최다 득점자 영예를 안았지만 맨유에서 보여준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모습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클럽 브뤼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해트트릭을 제외하면 최근 루니의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움직임은 낙제점을 받아도 지나치지 않다.

충격의 도가니로 밀어 넣은 '650억 원의 사나이'로 불리는 마샬 역시 거액의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지 미지수다. 잠재력이야 여타 선수 못지않다지만 잠재력은 잠재력일뿐 중요한 것은 실전에서의 활약이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맨유는 공격진을 대거 정리했다. 임대 후 기대 이하였던 라다멜 팔카오와 결별했다. 노쇠화 시기의 판 페르시 역시 터키의 페네르바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여기까진 수긍할 수 있다. 주급이 높은데 당장 가용 가능한 자원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결별'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아쉽다. 한 발 더 나아가 맨유는 이적시장 막판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보냈다. '슈퍼 조커' 에르난데스와의 결별은 다소 뼈아프다.

결국, 이적시장 결과 맨유에 남게 된 공격수는 고작 3명뿐이다. 이 중 루니를 제외한 윌슨과 마샬은 1995년생으로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기대주에 불과하다.

그러나 윌슨마저 임대가 유력해짐에 따라 맨유에 남게 될 공격수는 고작 2명이다. 한 명이라도 부상으로 아웃된다면 혹은 마샬에 기대치에 못 미친 활약을 펼친다면 맨유의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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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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