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슈틸리케 감독, 기자회견 종료 직후 “하나 더 할 말 있다”

화성(경기)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9.04 00:08  수정 2015.09.07 07:57

부상 중인 이정협과 김진현 빠른 쾌유 바람 담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대한민국-라오스]슈틸리케 감독, 기자회견 종료 직후 “하나 더 할 말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서 열린 라오스(피파랭킹 174위)와의 ‘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을 마친 뒤 부상 탓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정협(상주 상무)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빠른 쾌유를 바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8-0 대승으로 끝난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내리며 전반적인 경기력과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만족을 표시했다.

이어 미디어와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고,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끝난 뒤 축구협회 직원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인터뷰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때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다시 마이크를 잡더니 취재진에게 독일어로 무언가 말하기 시작했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통역은 “부상 때문에 이번에 함께 할 수 없었던 이정협과 김진현에 할 말이 있다”며 “최근 큰 수술을 받았는데 잘 치료 받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대표팀 메시지를 통해 응원해 주고 싶었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말을 전달했다.

8-0 대승을 이끈 선수들을 칭찬하는 것은 물론, 이날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했던 김진현과 이정협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슈틸리케 감독의 진심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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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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