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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볼터치 0회’ 권순태, 멋쩍었던 A매치 데뷔전


입력 2015.09.03 22:38 수정 2015.09.05 09:13        화성(경기)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A매치 데뷔전서 한국의 8-0 대승 밑거름

일방적 공격으로 실력 발휘할 기회 자체 없어

대한민국-라오스 ‘전반 볼터치 0회’ 권순태, 멋쩍었던 A매치 데뷔전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 앞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권순태 골키퍼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 앞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권순태 골키퍼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그토록 고대했던 A매치 데뷔전을 가졌지만 실력 발휘를 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약했다.

골키퍼 권순태(전북 현대)는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약체 라오스(피파랭킹 174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선발 출격했다.

당초 김승규(울산 현대)가 주전 골키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3년 6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권순태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그러나 상대인 라오스가 너무 약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히 앞선 한국은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라오스를 몰아붙였다.

라오스는 수비벽을 두껍게 쌓고 수비에 치중했다. 라오스의 역습 전재 속도도 느렸고, 간혹 치고 나가는 듯하면 번번이 정우영과 권창훈이 한발 앞서 가로챘다.

정우영과 권창훈이 없는 곳에서는 단짝 중앙수비수 김영권과 홍정호가 철벽 방어를 해내면서 권순태가 미처 손을 쓸 기회조차도 없었다.

전반전에 공을 한 번도 잡지 못한 권순태는 종료 1분을 남기고 대표팀이 공격에 나선 사이 골문 앞에서 러닝을 하며 여유 있게 몸을 풀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라오스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몰아쳤고, 권순태는 후반 3분이 돼서야 골라인 밖으로 나간 볼을 받아 수비수 김영권에게 연결하며 이날 첫 번째 볼 터치에 성공했다.

오히려 공을 만져볼 기회가 없자 가끔 오는 공에 당황한 나머지 실수를 연출했다.

후반 6분 김영권의 백패스를 받아 걷어낸다는 것이 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상대 공격수에 연결되기도 했다.

이후 경기 흐름은 석현준, 손흥민, 권창훈의 연속골이 폭발하는 등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되며 권순태는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공을 만져보지 못했다.

경기는 한국의 8-0 대승으로 끝났지만 별다른 위기 상황이 없었던 권순태 입장에서는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데뷔전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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