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지 표지 화보가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의 유명 악역 배우는 하루 아침에 성미화 논란의 중심에 섰고, 남성지 해외 본사까지 불편한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남성지 맥심은 9월호 표지 화보를 통해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잖아? 이게 진짜 나쁜 남자야. 좋아 죽겠지?’라는 소개 멘트와 검은 승용차 트렁크 안에 갇힌 여성이 다리만 밖으로 내민 가운데 두 발목은 청테이프로 감겨 있고 그 옆에 배우 김병옥이 트렁크에 손을 얹은 채 담배를 피우며 나쁜남자 컨셉트를 하고 있다.
이번 화보를 본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미국 뉴욕 맥심 본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맥심 잡지는 현재 전 세계 약 20개국 편집국에서 제작하며, 70여 개 국에서 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심 본사 측은 3일 맥심코리아 표지 사진 논란에 대해 '허핑턴 포스트'를 통해 "맥심 코리아가 출판한 표지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The cover and corresponding feature published by Maxim Korea is deeply troubling). 우리는 이를 강하게 규탄한다(We condemn it in the strongest terms)"라고 밝혔다.
여기에 영국 패션지에서도 "역대 최악"이라고 평해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난까지 더해지고 있다. 영국 패션지 ‘코스모폴리탄 UK’는 지난 2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서 ‘맥심코리아’의 범죄 화보 논란에 대해 장문의 글을 게재, 9월호 표지에 대해 ”역대 최악의 커버(In perhaps the worst cover idea of all time)“라고 혹평했다.
화보 소개 멘트도 지적하며 ”여성 폭력을 미화하고 있다. 나쁜 남자와 범죄자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맥심코리아 측은 지난달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성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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