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원컴퍼니 전략' 등 자발적 사업재편 논의

24일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체' 구성해 첫 회의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고 자발적 사업재편 논의에 착수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회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는 대한유화,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여천NCC, LG화학, 한화종합화학,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효성 등 주요 석유화학기업 임원들로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고 24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대적으로 원가경쟁력이 열위에 있는 국내 석유원료 기반 설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생산설비를 제외한 지원설비의 공유화로 사실상 '단지별 원 컴퍼니(One Company)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는 중동·미국·중국 등 주요 경쟁국의 천연·셰일가스, 석탄화학 등 저가원료 기반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자급률 증가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과감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협의체는 앞으로 정례 모임을 통해 석유화학업종 상황에 맞는 다양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뒤 개선방안을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추진 애로에 대해서는 정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 역시 협의체의 애로 해소와 법·제도적 기반 구출 등 자발적 사업재편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대통령 주재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종별 맞춤형 애로 해소 추진과 자발적 사업재편 지원을 위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제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