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건설사 영업이익률 저조...현대산업개발 '선방'

박민 기자

입력 2015.08.19 15:35  수정 2015.08.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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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순위 상위 11개 건설사 상반기 영업이익률 평균 2.72% 그쳐

"부실한 해외사업장 손실 여파 지속 중"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내 부동산시장 호황 등으로 종합건설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한 해외사업장 등으로 인한 '적자 늪'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11개 건설사(삼성물산·현대·대우·포스코·지에스·대림산업·롯데·SK·현대엔지니어링·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가 공시한 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3%)보다 0.29%p 증가에 그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마진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은 사업장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영업이익률이 4~5%정도 나와야 수익성이 좋은 것”이라면서 “특히 지난해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장에서 대규모 영업 손실을 내고, 국내 건설경기도 좋지 않아 영업이익이 낮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상반기 실적은 생각보다 저조하다”고 말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1개 건설사 2015년 상반기 실적ⓒ데일리안

이들 11개 건설사의 상반기 매출 총액은 52조 6465억원, 영업이익은 1조 4348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대비 각각 0.6%(3533억원), 12.6%(1615억원) 증가에 그친 수준이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위원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은 있지만 이는 지난해 해외사업장 등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면서 “국내 주택시장은 호황을 맞은 반면 여전히 해외시장에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위 11개 건설사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현대산업개발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국내 주택과 토목에 집중해온 만큼 지난해부터 불어온 주택시장 훈풍의 최대 수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2386억원, 영업이익은 155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6.93%를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4.43%)보다 2.5%p 상승한 것으로 11개 건설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 호황으로 자체 및 도급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장기 미착공 사업지 해소 및 미분양 물량 감소로 유동성이 강화됐고, 이는 다시 순차입금 감소, 수익성 강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띄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위와 3위는 각각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매출 8조7587억원, 영업이익 454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194%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매출 3조4250억원, 영업이익 177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191%를 달성했다.

롯데건설은 매출 1조 8211억원, 영업이익 79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35%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이외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대림산업은 3%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GS건설과 삼성물산은 1%대 영업이익률에 그쳤다.

반면 꼴찌는 한화건설이 차지했다. 올 상반기 매출 1조 4149억원, 영업이익 -881억원 등의 적자를 내며 영업이익률은 -6.21%로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상위 11개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사업장 손실로 -4385억원의 대형 적자를 낸 이후 전년(-28.89)에 비해서는 영업이익률이 22.68%P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한화건설 외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 개선에 성공한 건설사는 단 3곳에 불과하다. 현대산업개발(2.5%p), GS건설(1.37%p), 롯데건설(0.67%p) 등이다. 나머지 건설사들은 영업이익률 개선에 실패했다.

김민형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대규모 손실로 작년부터 선별수주로 돌아섰고, 종합심사낙찰제 등의 공공공사 수주 개선으로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중국발 환율인하 등의 불안요소가 여전히 산재해 있어 하반기 건설업계 수익성을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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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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