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유역비 열애, 관심은 유역비 부친?

민교동 객원기자

입력 2015.08.14 09:14  수정 2015.08.17 08:33

열애 공식인정…또 한쌍의 한중 톱스타 커플 탄생

결혼설까지 제기되며 도 넘은 사생활 관심 집중

한류스타 송승헌과 중국의 여신 유역비의 열애설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송승헌SNS

한류스타 송승헌과 중국의 여신 유역비의 열애설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화제가 만발하고 있는 열애설이다. 아니 애초부터 중국 매체가 단독으로 보도를 한 중국에서 더 화제가 된 열애설이다. 그만큼 유역비는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불러 모으고 있는 인기 여배우다. 게다가 송승헌 역시 중화권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다.

지난 5일 중국 언론 '전민성탐'은 “유역비와 송승헌이 사랑에 빠졌다”고 특종 보도하자 송승헌 측이 곧바로 열애설을 인정했다. 애초 송승헌의 소속사 측은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이는 ‘무조건 부인 입장을 낸 뒤 당사자인 소속 연예인에게 확인과정을 거쳐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연예기획사의 일반적인 열애설 대응 방식에 따른 ‘즉각적인 부인’일 뿐이었다.

요즘 연예기획사의 열애설 대응 방식은 사실상 매뉴얼이 정해져 있고 첫 단계는 무조건 ‘즉각적인 부인’이다. 이후 소속 연예인이 열애설을 인정할 경우 해당 연예기획사는 회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정리해서 언론에 발표한다.

송승헌의 소속사 역시 첫 반응은 ‘즉각적인 부인’이었지만 금새 열애 인정으로 공식입장을 정했다.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는 등 열애의 구체적인 증거가 입증된 열애설 보도가 아니었으며 송승헌 측에 의하면 유역비의 별장 방문 등은 사실무근이었음에도 송승헌은 열애를 곧바로 인정했다. 그만큼 송승헌과 유역비의 사랑이 진지한 단계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결혼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만약 결혼까지 이르게 된다면 한국은 탕웨이에 이어 유역비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두 명을 며느리로 두게 된다.

중국 전문가들은 자칫 혐한 기류가 심해질 수도 있을 만큼 유역비가 중국 현지에서 남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스타라고 얘기한다. 물론 송승헌이 대륙의 사위가 된다면 중국 여성팬들은 환영할 지로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이런 얘기는 둘의 열애가 결혼까지 이른 뒤에 해도 늦지 않을 듯 싶다.

그런데 이번 열애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유역비의 아버지다. 중국 23번째 부자, 10조 원 대 자산가, 집이 축구장 네 개를 합친 크기 등으로 알려진 유역비 아버지의 재력은 엄청난 화제를 양산하고 있다.

만약 송승헌이 유역비와 결혼한다면 엄청난 재벌가의 일원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등, 재벌 가문의 사위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직 국내에선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여자 연예인의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재벌가의 사위는 사례가 거의 없다. 최근 결혼한 또 다른 한류스타가 잠시 재벌가 여성과 열애설에 휘말렸지만 결별했고 현재는 이정재가 재벌가 여성과 열애 중이다. 그렇지만 열애와 결혼은 또 다른 개념일 수밖에 없다.

항간에선 송승헌이 유역비 집안의 재력을 보고 열애에 빠진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이는 유역비의 출중한 외모를 모르는 이들의 얘기일 뿐이다. 집안의 재력이 없을 지라도 충분히 모든 남성이 반할 만큼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다. 중국에서 3대 미녀로 손꼽힐 만큼 절정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성 스타이기도 하니.

그런데 이런 엉뚱한 의혹도 다 부질없는 일이었다. 유역비의 부친은 그런 엄청난 재력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역비의 아버지는 현직 외교관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유역비의 아버지’를 검색하면 바로 나올 정도로 중국 현지에선 유명한 이야기다. 다만 유역비가 10살 때 부모가 이혼했고 유역비는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와 함께 살았으며 이혼 직후 유역비와 그의 모친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유역비의 아버지로 알려진 인물은 그의 친부가 아닌 후견인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포브스 차이나'가 뽑은 중국 자산가 순위에서 23위를 기록한 진금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미 10년도 지난 과거의 통계인 만큼 지금도 중국 23번째 부자인 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지금도 2002년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부자라고 한다. 10조 원 대의 자산가로 알려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진금비는 유역비가 미국 이민 생활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올 무렵부터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또한 유역비가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에는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도록 후견일 역할을 담당해 그의 빠른 스타 등극을 도왔다.

평소 유역비는 진금비를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깊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진금비가 유역비의 아버지라는 엉뚱한 정보가 나돈 것이다. 중국 현지에선 진금비가 유역비 어머니의 남자친구로 알려져 있지만 재혼을 하거나 공식적으로 연인 관계를 인정한 관계는 아니라고 한다.

친한파 중국 배우였던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 결혼하기 전부터 국내에서 매우 유명한 중국 배우였다. 한국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수년 째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중국 영화인이기도 하다.

반면 유역비는 중화권을 대표하는 여배우지만 국내에 그리 많이 알려진 여배우는 아니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본 이들에겐 강렬한 인상을 남겨 마니아 팬층이 두텁지만 탕웨이처럼 국내에서도 상당한 유명세를 갖춘 스타는 아니었던 것. 그러다 보니 유역비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송승헌과의 열애설이 알려진 뒤 부친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큰 관심을 불러 모은 것이다.

안타까운 부분은 대중의 관심 방향이다. 송승헌과 유역비가 열애 중이라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그들이 함께 출연한 영화 '제3의 사랑'에 대한 정보도 극히 부족한 데다 열애 과정에 대한 이야깃거리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중의 궁금증이 엉뚱하게 유역비의 아버지(로 알려진 인물)에게 집중됐던 것이다.

사실 이런 행태는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이뤄져 왔다. 유명 스타의 결혼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배우자와 직업이나 집안에 과도한 관심을 보여 온 것.

스타들의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 배우자와 그 집안의 사생활까지 확산되는 일이 되풀이되곤 했든 것이다. 이런 대중의 궁금증이 이젠 중화권 스타에게까지 똑같이 반복죄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관심은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방향으로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엉뚱하게 송승헌의 빌딩 시세가 급등해 부동산으로 수백억 원을 벌었다는 얘기가 그 다음 대중의 관심사가 됐다. 스타들의 빌딩 매입 등 재테크는 물론이고 반대로 채무 관계까지 대중의 관심은 격렬하게 이어진다.

송승헌 유역비의 열애설이 이내 송승헌의 빌딩 재테크 대박에 대한 관심과 유역비의 갑부 아버지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는 행태가 이런 대중의 비정상적인 연예인 사생활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연예인의 사생활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과연 연예인의 사생활을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송승헌 유역비의 열애설을 통해 드러난 대중의 비정상적인 연예인 사생활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은 분명 어느 정도의 선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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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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