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도 사회도 해결하지 못한 강력 범죄자들과 맞서려면 '독한 놈'이 돼야 한다. '독한 놈'도 그냥 '독한 놈'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신분을 철저히 숨기는 영민함과 사건을 빠르게 처리하는 민첩함, 그리고 '나쁜 놈'들의 속임수를 간파하는 빠른 두뇌 회전 능력이 필요하다.
여기 이 모든 걸 충족시키는 새로운 영웅들이 있다. 케이블 채널 tvN '신분을 숨겨라' 속 수사5과 팀원들 얘기다.
'신분을 숨겨라'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OCN '나쁜 녀석들' 제작진이 뭉쳐 화제가 된 작품. 도청과 감청, 잠입 등 법의 테두리를 넘는 모든 수사 방식을 허가받은 경찰청 극비 특수 수사팀 수사5과의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드라마는 첫회 시청률 2.6%(이하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시청률 3%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주연 김범 박성웅 윤소이 이원종 김태훈 임현성 등이 참석했다. 이날 눈길을 끈 건 동료들끼리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배우들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극 중 8년 전 연인을 잃고 '인간 병기' 형사로 변신한 차건우 경장 역을 맡은 김범은 "분위기가 좋다. 이전 촬영장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드라마가 끝나면 아쉬울 것 같다"고 웃었다.
과거 어린 소년 같은 이미지의 김범은 이번 작품을 위해 11kg을 감량했다. 수염을 기르고, 머리도 짧게 자르는 등 외적인 면에 큰 변화를 줬다.
"사실 우려가 됐어요. 이질감이 느껴질까 걱정도 했고요. 차건우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지인들이 도와줬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제 모습을 보고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긴 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액션신에 대해선 "초반에는 열정과 체력으로 날아다녔는데 지금은 뛰어다니는 수준"이라고 미소 지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 배우 박성웅은 건우와 장민주(윤소이)가 속한 수사 5과를 만들고, 조직을 이끄는 장무원 경정 역을 맡았다. 무원은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팀의 정신적 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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