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도 못 막은 '엉뚱' 배경음악

부수정 기자

입력 2015.07.09 10:13  수정 2015.07.09 10:56
이준기가 나선 '밤을 걷는 선비' 포스터.ⓒMBC

배경음악(BGM)이 '옥에 티'였다. 이준기의 열연이 돋보였던 '밤을 걷는 선비' 얘기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한 '밤을 걷는 선비' 1회는 시청률 7.7%(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맨도롱또똣' 마지막회 시청률(7.6%)보다 높은 수치다.

'밤을 걷는 선비' 첫회에서는 주인공 김성열(이준기)이 뱀파이어가 된 사연이 그려졌다. 특히 '왕의 남자'와 SBS '일지매', MBC '아랑사또전', KBS2 '조선총잡이' 등 다수의 사극에 출연해 내공을 쌓은 이준기는 말이 필요 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방송 내내 이준기만 보였다. 안정된 대사 처리,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모습, 표정 등은 "역시 이준기"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유비 김소은 이수혁 심창민 등 청춘스타들이 등장했는데도 이준기는 모든 면에서 독보적이었다. 시청자들 역시 "이준기 때문에 봤다"고 말할 정도.

방송 후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으나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배경음악이다. 음악이 너무 크고 시끄러워 대사가 들리지 않았다는 것. 한 시청자는 "이준기가 다 끌고 간 드라마였다. 근데 오디오 문제 있는 거 맞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음악 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장면과 안 어울리는 음악이 나왔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시청자는 "진지한 장면에 왈츠 음악은 뭐지? 정말 뜬금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소은 이수혁 심창민의 연기력을 문제 삼은 누리꾼들도 많다. 네이버 아이디 ocl***는 "이준기 없었으면 재앙"이라고 했고, soc***는 "이준기 빼고 다 미스 캐스팅"이라고 했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판타지 멜로 사극을 표방, 격랑 속에서 연인과 벗을 잃고 뱀파이어가 된 선비 김성열(이준기)과 부패한 권력의 배후인 악한 뱀파이어 귀(이수혁)의 대립을 그린다.

'해를 품은 달', '기황후'의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고 '커피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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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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