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의 진수’ 칠레, 페루 꺾고 사상 첫 우승 도전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5.07.01 09:50  수정 2015.07.01 09:51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멀티골 힘입어 2-1 승리

네 차례 결승 올랐지만 우승 경험은 아직 제로

페루를 꺾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칠레. ⓒ 게티이미지

개최국 칠레가 최대 라이벌 페루를 꺾고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선착했다.

칠레는 30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나시오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칠레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2골 맹활약을 앞세워 페루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칠레는 1987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칠레는 지금까지 네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다. 남미 대륙의 축구 대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은 칠레를 비롯해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뿐이다.

이번 준결승은 사실상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부터 정치적인 대립으로 인해 양 국가 간 감정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또한 칠레와 페루는 1979년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무대에서 만나 더욱 극적인 무대가 마련됐다.

경기 주도권은 이번 대회에서 ‘닥공’을 선보이고 있는 칠레가 움켜쥐었다. 칠레는 경기 초반부터 페루의 반격에 잠시 수비 라인을 뒤로 물렸으나 전반 20분, 페루 수비수 카를로스 삼브라노의 퇴장과 함께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브라노는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찰스 아랑기스의 등을 고의적으로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았다.

결국 칠레가 선취골을 터뜨렸다. 칠레는 전반 42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쇄도해 들어가던 바르가스가 살짝 밀어 골을 만들어냈다.

다급해진 페루는 후반 들어 공격의 수위를 높였고,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자책골을 유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칠레는 후반 19분, 선제골을 주인공 바르가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페루의 골망을 갈랐고, 이 경기의 마지막이자 결승 득점이 됐다.

한편, 칠레는 오는 5일 오전 5시, 아르헨티나-파라과이전 승자와 결승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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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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