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일본과 비긴 파라과이, 만만치 않은 전력 과시
고메스, 사나브리아 등 유럽파 경계 대상
브라질전에서 크게 흔들린 수비라인 안정화 급선무
강호 브라질과의 안방 평가전에서 0-5라는 굴욕적 패배를 당한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서 공수에서 압도당하며 0-5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해 홈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지난 9월 미국 원정서 미국과 멕시코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본선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브라질전 대패로 여론이 다시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파라과이전은 비록 평가전이나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경기다.
브라질보다는 한결 수월하지만 파라과이가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파라과이는 FIFA 랭킹은 한국(23위)보다 14계단 낮은 37위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강호들을 한 차례씩 격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원정으로 치른 현 아시아 최강 일본과 평가전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거의 다잡은 승리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시차적응 영향을 덜 받게 된 파라과이는 한국전에서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계대상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뛰는 디에고 고메스와 남미예선에서 팀 내 최다인 4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안토니오 사나브리아(크레모네세) 등 유럽파 선수들이 꼽힌다.
고메스는 일본과 평가전에서 후반 29분 날카로운 헤더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EPL 뉴캐슬에서 6년을 활약하다 올해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미겔 알미론의 발끝도 경계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서는 득점이 필수이긴 하나 브라질전에서 크게 흔들린 수비라인의 안정화가 급선무다.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플랜A 가능성을 실험 중인 스리백을 홍명보 감독이 다시 한 번 꺼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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