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혈투’ 정현, 윔블던 첫판 탈락…메이저 첫 승 무산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5.06.30 10:33  수정 2015.06.30 10:34

남자 단식 1차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메이저 승리, 다음 기회에

정현이 윔블던 남자 단식 1차전에서 피에그-위그 에베르에게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 연합뉴스

‘테니스 왕자’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의 메이저 대회 첫 승이 아깝게 무산됐다.

세계랭킹 79위에 올라 있는 정현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메이저대회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피에그-위그 에베르(세계랭킹 151위·프랑스)를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2-3(6-1, 2-6, 6-3, 2-6, 8-10)으로 역전패했다.

무려 3시간이 넘는 혈투가 이어진 데다, 3세트까지 2-1로 앞서 있던 터라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한판 승부였다.

정현은 1세트에서 상대 서비스게임을 두 차례나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에베르는 지난 1월 호주오픈 단식 예선에서 이긴 바 있는 데다, 세계랭킹에서도 크게 앞서 있어 메이저 대회 첫 승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1세트르 6-1로 가볍게 따낸 정현은 2세트에서 연이은 범실을 저지르며 2-6으로 내줬지만, 3세트를 다시 따내며 앞서갔다. 특히 정현은 3세트 2-2에서 네트 플레이와 강력한 서브로 3게임을 연속 따내며 힘을 냈다.

그러나 4세트 초반부터 내내 끌려가며 세트스코어 2-2 균형이 이루어졌고, 마지막 5세트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끝내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정현은 5세트에서 한때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내리 3게임을 내주며 4-5로 역전을 허용한 뒤 끝내 8-10으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로써 정현은 2008년 US오픈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메이저대회 본선 승리를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아직 10대에 불과한 정현이기에 메이저대회 승리는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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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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