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터미네이터5' 이병헌, 악재 딛고 일어설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5.06.29 11:33  수정 2015.06.29 16:27
이병헌이 출연하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가 29일 오후 언론에 공개된다.'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예고편 캡처

올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29일 오후 언론에 공개된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이병헌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언론 시사회가 열린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리부트(Reboot·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류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을 동시에 보여준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제이슨 클락, 이병헌 등이 출연하며 영화 '토르: 다크 월드'(2013)의 앨런 테일러 감독이 연출한다.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적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을 비롯해 시리즈 대표 캐릭터 T-800, 액체 금속 로봇인 T-1000, 베일에 싸인 T-5000 등 다양한 터미네이터들이 등장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대해 "마치 르네상스를 맞은 것처럼 시리즈가 새로운 힘은 얻은 듯했다"며 "'터미네이터'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병헌은 극 중 악역 T-1000을 맡았다. T-1000은 앞서 개봉한 '터미네이터2'(1991)에서 로버트 패트릭이 연기한 캐릭터로, 인류 저항군 사령관 존 코너(에드워드 펄롱)를 없애기 위해 만든 액체 금속형 로봇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사상 최고의 악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50억 동영상 협박 사건'으로 데뷔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이병헌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악재르 딛고 어떤 존재감과 연기를 보여줄지도 관심 요인이다.

이병헌은 내달 2일 열릴 영화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병헌 소속사 관계자는 "이병헌이 현재 미국에서 '황야의 7인' 촬영 중이라 '터미네이터5' 한국 홍보 행사에 참석하기 힘들 것 같다"며 "다른 배우들과 함께 찍는 장면이 많아 혼자 일정을 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출연한 할리우드 진출작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배우들과는 다른 행보라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이다. 이에 영화계에서는 협박 사건으로 구설에 오른 이병헌이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주연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에밀리가 클라크는 같은 날 오전 열리는 기자회견과 오후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국내 언론과 팬들을 만난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실시간 예매율(오전 10시 50분 기준) 38.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26.8%를 나타낸 '연평해전'이다.

영화는 7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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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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