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다, 실신으로 마치다…전매특허 아웃파이팅 균열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6.28 15:11  수정 2015.06.28 17:44

[UFC]로메로 파운딩에 3라운드 실신 TKO패배

레슬러 로메로 앞에서 특유의 아웃파이팅 리듬도 깨져

UFC 마치다, 실신으로 마치다…전매특허 아웃파이팅 균열

UFC 마치다가 로메로에게 실신 TKO패 당했다. 수퍼액션 방송화면 캡처

UFC 료토 마치다(37·브라질)에겐 너무 이른 복귀였을까.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마치다(랭킹 4위)가 2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할리우드 하드록 호텔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 70'에서 요엘 로메로(38·쿠바)가 퍼붓는 팔꿈치 파운딩 연타에 실신, 3라운드 1분 38초 만에 TKO패 했다.

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로메로(랭킹 6위)는 마치다와의 미들급 매치도 승리로 장식하며 UFC 6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마치다는 지난 4월 루크 락홀드의 리어네이키드초크에 충격적인 2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한 데 이어 불과 70여일 만에 타이틀 매치를 노리고 촉박한 행보를 그렸지만, 오히려 이것이 독으로 작용해 당분간 타이틀 전선에서는 밀려나게 됐다.

마치다는 라이트헤비급 시절에도 강했지만 미들급에서는 한 방 파워까지 업그레이드했다. 경기운영 능력이 워낙 뛰어난 데다 결정력까지 장착해 경기 내내 상대를 극도의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다. 맞붙기 싫은 까다로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날 마치다는 예의 위력을 발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는 사우스포답게 왼발 킥으로 탐색전을 펼쳤다. 2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을 띠었지만 로메로의 전진 압박이 계속됐고, 마치다 특유의 아웃파이팅의 리듬은 조금씩 흔들렸다.

다소 밀리는 것을 의식한 것인지 마치다는 3라운드 들어 큰 펀치를 시도했다. 이후 마치가다 클린치 싸움을 벌이려던 차에 로메로의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이 성공했다.

탑 포지션을 잡은 로메로는 틈을 주지 않고 팔꿈치 파운딩 연타를 퍼부었다. 안면을 너무 많이 맞은 마치다는 실신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마치다로서는 미들급 전향 후 첫 연패를 당하며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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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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