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도 심서연도 굳었다 '1분 못 버텨'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6.14 10:42  수정 2015.06.14 12:14

반드시 이겨야 했던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

마지막 1분 남겨 놓고 통한의 동점골 얻어맞아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 연합뉴스

지소연이 골을 넣었고 심서연도 명품 수비로 89분을 잘 버텼지만 마지막 1분을 지키지 못해 굳고 말았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승을 날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 8시(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5 여자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얻어맞고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전 패배 포함 1무1패를 기록하며 E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각 조 3위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가 있긴 하지만 코스타리카도 넘지 못한 현재 상황에서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남은 스페인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도 생겼다.

경기 초반 일방적인 공격으로 코스타리카를 압도했다. 전반에만 슈팅수에서 10-3(개) 우세였다. 전반 1분 유영아의 슈팅을 시작으로 8분 강유미가 날카로운 돌파로 찬스를 엮어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FIFA랭킹 37위로 E조에서 한국(18위)보다도 낮은 코스타리카는 확실한 1승 제물로 보였다.

하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전반 17분 에레라가 골키퍼를 살짝 넘긴 공이 골문으로 향했고, 황보람이 다급하게 달려가 걷어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상태였다.

다행스럽게 한국은 4분 뒤 곧바로 따라붙었다. 유영아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걸려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여세를 몰아 한국은 25분 유영아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쇄도하던 전가을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나갔다. 후반 2분 전가을의 강력한 프리킥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며, 후반 7분 강유미의 슈팅은 아쉽게 수비수에게 걸렸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중반 이후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후반 29분 로드리게스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포스트를 맞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나왔다. 그럼에도 한국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1골차 리드를 지켜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과 체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44분 카를라 비얄라보스에 통한의 골을 얻어맞으며 한국의 월드컵 첫 승은 18일 스페인과의 최종전으로 미뤄야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