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로 맞선 가운데 8회부터 더 이상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넥센이었다. 연장 10회말 박헌도가 2사 1,2루 기회에서 한화의 필승카드 권혁을 무너뜨리는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은 시즌 개막전이던 3월 28일 목동 1차전부터 연장 승부로 출발했다. 당시는 12회 연장 끝에 서건창 끝내기 홈런으로 넥센이 5-4 승리했다. 이어 5월 17일 대전 경기에서는 10회말 2사 만루에서 강경학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점차 열세를 뒤집고 7-6 역전승하며 설욕했다.
올 시즌 손에 꼽힐만한 명경기들이었다. 넥센은 한화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고 있으며, 연장전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팀의 대결이 흥미로운 것은 상이한 야구 스타일만큼이나 두 감독의 대조적인 리더십도 돋보이기 때문이다.
'야신' 김성근 한화 감독과 '염걀량' 염경엽 감독은 세대와 야구철학도 전혀 다르지만 똑같이 현재 한국야구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신구 감독들이다. 매 경기 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 이상으로 두 감독의 물고 물리는 지략대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넥센이 주중 3연전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남은 2경기가 더욱 흥미롭게 됐다. 한화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아직까지 3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현재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넥센을 상대로 5할 승률과 3연패 위기를 앞에 두고 또 고비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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