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린 ‘2015 MLB’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리드오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상대 선발 요다노 벤추라의 시속 158km짜리 강속구를 통타,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6호 리드오프 홈런이다.
2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 찬스에서는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자 앤드루스 병살타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완연한 타격 상승세임을 알렸다.
2경기 연속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으며 4경기 연속 멀티히트도 이어갔다.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속에 타율은 종전 0.214에서 0.224(107타수 24안타)까지 올라갔다.
타율 1할대가 붕괴됐던 4월을 떠올리면 놀라울 정도로 치솟은 수치다. 실제로 추신수는 5월 13경기 타율 0.345(55타수 19안타)를 기록 중이다.
추신수가 살아난 것은 1번 타순에 자리를 시기상 잡으면서부터다.
타율 0.096까지 떨어졌던 4월 2번과 5번, 6번 타순에 배치됐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여러 타순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1번타자로 돌아온 지난 2일 오클랜드전 2루타를 시작으로 침묵을 깼다. 다시 한 번 1번타자 자리를 맡게 되면서 연일 홈런과 안타를 때리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출루율 0.317에 머물러있지만, 1번 타자로 나선 10경기에서는 0.400을 기록 중이다.
사실 추신수에게 1번타자 자리는 익숙하다. 2013년 신시내티 시절 팀의 리드오프를 주로 맡아 154경기 타율 0.285 21홈런을 기록했다. 선두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인 출루율은 0.423에 이르렀다.
공격형 리드오프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뒤 FA 자격을 얻고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1426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물론 중도에 접은 지난 시즌에도 리드오프 역할을 맡았지만 97경기 0.255 10홈런에 그쳤지만 이는 팔꿈치와 발목 부상을 참고 뛴 성적이다.
몸도 마음도 4월에 비해 확연히 나아진 추추트레인의 ‘5월 기적’이 시즌 끝까지 이어가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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