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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25일 광화문서 대규모 집회 또다시 폭력시위 될까


입력 2015.04.23 20:30 수정 2015.04.23 20:40        목용재 기자

민노총·전공노·전교조·세월호 유가족 및 관련단체, 25일 저녁 다시 총 집결

1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년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며 광화문 인근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년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며 광화문 인근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4, 25일 서울시청·광화문 광장 등 서울 중심지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또다시 지난 18일의 ‘폭력시위’ 재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25일 저녁에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각 단체들이 세월호 추모문화제에 합류할 예정이다.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4.24총파업지역대회’를 시작으로 25일 전국공무원노조·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공적연금강화공동투쟁본부의 ‘연금아 노후를 부탁해! 공적연금 강화 국민대회’, 4.16세월호유가족협의회와 4.16연대의 ‘썩은 정권 시행령 폐기 진실과 추모 행진’행사까지 대규모 집회, 행진 행사들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24일 ‘연가투쟁 결의대회’를 한 후 민주노총의 결의대회에 참석한다. 25일에는 도심행진 이후 서울시청, 광화문 광장 등지에서 공적연금 강화 행사에 참여한다.

특히 해당 단체들은 각자의 행사를 마친이후 25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는 ‘범국민추모문화제’에 참석할 계획이 있거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때문에 서울시청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단체들이 광화문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각 단체별로 ‘행진’ 행사가 많기 때문에 해당 단체들이 미신고 지역으로 행진을 할 경우 또다시 경찰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경찰에서 파악하고 있는 행진 루트와 각 단체별 예정하고 있는 루트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도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다.

민주노총은 24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하는 ‘4.24총파업지역대회’ 집회를 끝내고 광화문 쪽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 측에서 신고 받은 민주노총 행진 루트는 서울광장→을지로→종로→을지로→서울광장이다. 민주노총이 행진도중 광화문으로 방향을 틀어버리면 또다시 경찰과 충돌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23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행진은 서울광장에서 시작인데 광화문 쪽으로 행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행진이 공권력의 방해 없이 진행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다시 공권력이 과잉대응하고 나선다면 또다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등 공적연금 개혁 저지에 나서고 있는 단체들도 25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연금아 노후를 부탁해!-공적연금강화 국민대회’라는 제하의 행사를 개최한다. 공식적인 행진 계획은 없지만 행사 말미에 같은 날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예정돼 있는 세월호추모 대회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전공노 관계자는 본보에 “공식적으로 세월호 추모행사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자율적으로는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25일 성신여대, 홍익대, 청량리역, 용산역 등 네 군대에서 행진을 시작해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 도착, 분향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오후 6시에는 범국민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전교조도 25일 도심행진 행사를 벌인 후 오후 6시부터 범국민 추모문화제에 합류할 예정이다.

24일 대규모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도 25일 세월호 국민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24일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집회에 참석해 대중의 세월호 추모문화제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각 단체들이 25일 진행하는 집회를 마치고 세월호 추모집회에 합류하면서 다시금 지난 18일의 폭력 시위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공무원단체, 전교조 등은 현재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이 25일 저녁에 마련된 세월호 추모행사에 참석하면 다시금 ‘반정부 시위’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끝낸 단체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할 경우 교통혼잡 등 일반 시민들의 피해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24일 민주노총이 광화문으로 행진하면 그것은 신고외의 지역으로 판단된다”면서 “25일 집회 및 행진을 신고한 단체는 세월호 관련 단체와 국민대책회의, 전교조 등이다. 다만 당일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하는 것과 관련돼 신고를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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