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통합논의 물꼬 다시 텄다

이충재 기자

입력 2015.04.15 23:08  수정 2015.04.15 23:14

사측 제안으로 두 달만에 대화 재개…"상견례 잘했다"

서울시 종로구 외환은행 본사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상견례 잘하고 왔습니다.”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논의가 3개월만에 재개됐다. 15일 오후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서울 모처에서 만나 양행 조기통합 및 협상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이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6월까지 합병 논의를 중단하라고 결정한 이후 3개월 만에 노사 테이블이 마련된 것. 한 참석자는 “오늘은 상견례 성격이었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테이블에는 김 은행장-김 위원장과 함께 노사 각각 4인의 실무진이 참여하는 이른바 ‘1:1+4:4 협상단’이 자리했다. 이들은 향후 구체적인 협상방식과 테이블에 올릴 메뉴 등을 결정하고 정기적으로 만나자는데 뜻을 모았다.

조기통합의 공을 넘겨받은 김 행장은 이날 “노사가 전향적으로 대화에 임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노조 역시 사측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측 실무협상단은 권태균 외환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와 김재영 하나금융 상무, 강대영 외환은행 HR본부장, 박병규 외환은행 경영기획그룹 본부장으로 구성됐다.

노조 실무협상단에는 김태훈 노조부위원장, 김기철 금융노조 조직본부장, 김지성 전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 박상기 숭실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중단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이의신청 심의를 진행하며 오는 5월 15일까지 노사가 대화를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 간 합의를 바탕으로 통합이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통합의 전제로 ‘노사 합의’를 재확인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