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창단 2년 만에 기적의 우승 연출

데일리안=스팟뉴스팀

입력 2015.04.02 00:16  수정 2015.04.02 00:28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꺾고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SBS스포츠 'OK저축은행 우승 시상식' 캡처)

OK저축은행의 반란이었다.

OK저축은행이 삼성화제를 물리치고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19 25-19 11-25 25-23)로 제압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2013년 4월 창단한 이후 두 시즌 만에 최강자의 반열에 올랐다.

우승의 원동력은 김세진 감독의 지도력이다. 김세진 감독은 지난해 신생팀 OK저축은행을 맡으면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었지만 2013-14시즌 6위에 그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팀을 한 시즌 만에 정규리그 2위로 이끌더니 스승인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명장 대열에 올라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조직력 난조로 무너지며 8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는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1,2차전 승리로 사기가 오른 OK저축은행은 이날 열린 3차전에서도 1세트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꽁꽁 묶였고,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좀처럼 활로를 열지 못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25-19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 시몬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를 쌓아갔다. 삼성화재는 18-20까지 쫓아갔지만 역부족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레오의 서브가 위력을 떨치면서 OK저축은행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큰 점수차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22-21에서 시몬의 속공 실패로 동점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시몬이 곧바로 속공을 성공시킨 데 이어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24-22로 달아났다. 그리고 레오의 서브 실패로 경기는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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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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