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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에 무슨 일이..." 태진아 억대도박 진실게임


입력 2015.03.24 09:44 수정 2015.03.24 10:59        김명신 기자

시사저널 USA 보도 직후 양측 진흙탕 공방전

기지회견 자처…해명 보다 사실전달 우선돼야

'양대 트로트 산맥' 가수 송대관(사기혐의)에 이어 이번에는 태진아가 때 아닌 억대 도박설에 휩싸이며 가요계가 충격에 빠졌다. 태진아는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으며 최초 보도한 매체는 모든 증거를 제시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태진아 억대 도박 사건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수 태진아가 해외 원정 억대 도박설에 휩싸인 가운데 24일 서울 용산 모처에서 진실 규명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선다. ⓒ 진아기획 가수 태진아가 해외 원정 억대 도박설에 휩싸인 가운데 24일 서울 용산 모처에서 진실 규명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선다. ⓒ 진아기획

시사저널USA 태진아 억대도박 보도…태진아 측 “삼류소설”

태진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초 보도 당일인 18일부터 24일 기자회견(예정)까지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반박에 반박을 이어가며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

시사저널 USA는 18일 "태진아가 로스앤젤레스 H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 들통"이라는 제목으로 태진아의 도박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태진아 측은 “도박은 맞지만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태진아는 지난 2월 생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LA로 여행을 떠났고 'H'카지노를 찾았다. 하지만 당시 태진아가 억대 바카라 게임을 즐겼다는 보도와 1000달러만 가지고 게임을 즐긴 후 빠져나왔다는 태진아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물론 이 점이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단순히 가족들끼리 게임을 즐긴 것이라면 급마무리될 사안이지만 억대 도박을 벌였다면 문제는 180도 달라진다. 태진아의 앞으로의 행보에 치명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태진아 측이 보도이후 적극적으로 국내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명하고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태진아 측은 “삼류 소설”이라고 일침하며 오히려 보도를 빌미로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최초 보도 매체 측은 태진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후속 보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태진아 측은 "2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해외 억대 도박설 관련 진실 규명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태진아와 시사저널 USA 기자가 통화한 당시 녹취록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대한가수협회 회장으로서 오랜 시간 가요계에 몸담은 선배로서 연예인을 약점으로 삼은 악의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일단 태진아가 이미지에 직격탄을 입은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진아는 보도자료 등으로 소극적 해명을 하기 보단 기자회견이라는 전면 대응에 나섰다. 그 만큼 억울하다는 입장을 대변한 셈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오락가락 했던 일부 내용들이 더욱 의심을 샀다는 아쉬움도 지적하고 있다.

섣부른 해명이 독이 됐다는 이야기도 그 때문이다. 이미지로 활동해야 하는 연예인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유명세를 치를 수 밖에 없고 구설수에도 오른다. 하지만 어떻게 해명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과거 도박이나 음주 운전, 마약 등 사건사고 후 누구는 몇 개월 만에 복귀를 하고, 누구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선 것만 봐도 그렇다. 태진아는 물론 억울할 수 있다. 연기자가 아닌 이상 방송에 출연해 그렇게 억울한 표정으로 심경을 토로할 수 있을까(한 네티즌의 의견). 하지만 급하다고 해서 횡설수설하거나, 일치하지 않는 해명은 오히려 이미지 추락에 기름만 부은 격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태진아의 억대 도박에 대한 관심 보다, 태진아 측이 거짓말을 했는가 안했는가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그를 꼬투리 삼아 앞으로 가수 활동하는데 발목을 잡으려 할 수 있다. 악플러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신중하고 신중한 입장 발표가 돼야 할 것이다. 해명이 아닌, 팩트(사실) 전달이 우선돼야 한다. 심경 토로는 충분히 했다.

대중은 때론 기자들보다 더 크고 냉철한 눈으로 스타를 바라본다. 태진아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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