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스피킹 인 텅스(Speaking in Tongues)’가 오는 5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된다.
공연 제작사 수현재컴퍼니는 19일 “연극 ‘스피킹 인 텅스’가 오는 5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고 밝혔다.
‘스피킹 인 텅스’는 호주 유명 극작가 앤드류 보벨(Andrew Bovell)의 대표작으로 1996년 시드니에 위치한 SBW 스테이블스극장(SBW Stables Theatre) 초연돼 호주작가협회상(AWGIE Awards) 공연 부문을 수상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2001년엔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로 각색해 제작된 영화 ‘란타나(Lantana)’가 호주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개봉돼 화제를 모았다. ‘란타나’는 호주영화협회상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을 수상하고 2003년 런던비평가협회상(London Critics Circle Film Awards)에서 작가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극 ‘스피킹 인 텅스’는 2001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 그래머시극장(Gramercy Theatre)과 영국 웨스트엔드 햄스터드극장(Hampstead Theatre)에서 초연된 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지속적으로 재공연되고 있다.
특히 2009년 영국 웨스트엔드 듀크오브요크극장(Duke of York's Theatre) 공연에는 영국드라마 ‘닥터 후’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존 심(John Simm)이 출연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3개의 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남자와 여자,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무너진 신뢰에 관해 되묻는다. 또한 그로 인해 자신의 삶 속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응답 없는 질문과 고백들이 하나씩 보여준다.
이미 결혼을 했지만 배우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색다른 자극을 원하는 부부, 늘 자유로운 사랑을 원하며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돼있는 여자, 사랑에 집착한 나머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남자 등 표면적으로는 정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한 부분은 결핍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이 극 속에 담겨 있다.
특히 각 막에 걸쳐 서로 교묘하게 연결된 9명의 등장인물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만나 극적 긴장감이 만들어진다.
8명의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돼 기대를 더한다. 이승준, 강필석, 김종구, 정문성, 전익령, 강지원, 김지현, 정운선은 연극·뮤지컬을 기반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다.
특히 9명의 캐릭터를 단 4명의 배우가 모두 소화해야 하는 1인 다역의 독특한 구성은 배우 개개인의 역량과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극 ‘프라이드’ 뮤지컬 ‘심야식당’ ‘난쟁이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공연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동연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3일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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