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관광객들에게 '맛집코스'로 각광
호텔신라가 2013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 8호점으로 선정된 '봄솔식당' 재개장 행사에 (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옥선 봄솔식당 주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참석해 오픈을 축하하고 있다. ⓒ호텔신라
호텔신라가 2013년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에게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 본래 취지는 물론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맛집코스'로 각광받는 등 부수효과도 톡톡히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호텔신라의 이 같은 활동이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현재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8호점까지 진행됐다. 8개의 식당은 프로젝트 진행 전까진 하루 매출이 10만원도 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던 곳들이었다. 호텔신라는 제주도청 등과 손을 잡고 이러한 식당들을 '제주도 맛집'으로 탈바꿈시켰다.
재개장 대상 식당은 도청 주관 선정위원회로부터 정해졌다. 호텔신라도 일정 부분 선정에 관여했지만 최종결정은 도청의 몫이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에 선정되려면 △제주도에서 5년 이상 거주 △식당 면적 30평 이내 △가족끼리 운영하는 소규모 영세식당이라는 기준을 갖춰야 한다.
식당이 선정된 뒤 호텔신라의 역할이 시작된다. 박영준 메인셰프를 주축으로 해당 업주가 원하는 메뉴 및 인테리어 콘셉트 등을 정해 재개장에 나선다. 영세상인을 선정해 신장개업을 도와주는 MBC 프로그램 '신동엽의 신장개업'과 비슷한 콘셉트이다.
현재 재개장된 식당들은 입소문을 타면서 제주도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개장한 식당들의 매출은 재개장 이전보다 약 2배가 뛰었다.
특히 관광객들에겐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최근 재개장한 한 식당은 블로그나 기사를 인쇄해 찾아온 관광객들이 실망할까봐 재개장 후 쉬지도 않고 일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같은 호텔신라의 활동을 바라보는 제주도민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제주도민인 이민정 씨(여·29)는 "호텔신라의 활동 덕분에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 많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월부터는 지역방송인 제주국제자유도시방송(JIBS)의 예능프로그램 '잘잘특공대'에서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가 방영되고 있다. 어려움을 겪던 식당이 맛집으로 탄생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제주지역 예능프로그램 중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다.
재개장 때마다 유명인사들이 참석한 것도 프로젝트 성공의 또 다른 동력이 됐다. 8호점 봄솔식당 재개장 때는 1호점에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행사에 직접 참석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양수 JIBS 사장도 자리했다.
호텔신라는 재개장 이후 해당 점포에 매출이 줄어드는 등 식당 분위기를 전환해야 할 때에도 전문가들을 긴급투입해 신메뉴 전수 등을 통해 위기 극복을 돕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각 식당 업주들이 그간의 역경을 딛고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며 "처음 봤던 때에 비해 업주들의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제주도 맛집'은 총 8곳으로 △신성할망식당(고기국수) △동동차이나(중국요리) △메로식당(메로구이) △보말이야기(보말) △신좋은식당(보말) △진미네식당(해물탕) △밥짓는 풍경(해물탕) △봄솔식당(낙지요리)이다. 현재 재개장 준비 중인 9호점은 제주시 애월해안로에 위치한 '해성도뚜리가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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