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한국형 전투기 개발 전항목 대한항공 압도"

박영국 기자

입력 2015.02.24 15:22  수정 2015.02.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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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능력, 전력화 일정, 기술도입, 재무건전성 등 비교

한국형 전투기(KF-X) 이미지.ⓒ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에 24일 응찰한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이 사업 수행능력 모든 항목에서 자사가 경쟁사인 대한항공을 압도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KAI는 이날 KF-X사업 추진능력을 비교한 분석자료를 통해 자사는 항공기 개발능력과 전력화 일정, 해외기술도입, 재무건전성 등 모든 항목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반면, 경쟁사(대한항공)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우선 항공기 개발능력과 관련 KAI는 지난해 10월까지 비행시험 무사고 7238쏘티를 달성한 반면, 대한항공은 최근20년간 개발항공기 비행시험 실적이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의 국산 전투기 F-5 제공호와 수송헬기 UH-60 등을 생산한 경험이 있다지만 이는 70년대에서 90년대 초반 사이 아날로그 항공기를 단순 조립생산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또, KAI는 항공기 개발인력이 1300여명으로, 기본설계는 물론, 상세설계와, 시제작, 시험평가 인원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개발 소프트웨어 1000여종 및 AHB/SIL/HQS 등을 비롯한 700여대의 개발 하드웨어를 보유한 반면, 대한항공은 개발인력이 300여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무인기 및 기체부품 개발 경험만 있다고 KAI 측은 설명했다.

개발비용과 전력화 일정에 대해서도 KF-X 사업의 개발기간 10년 6개월 및 비용 8조6000억원은 KAI의 T-50과 FA-50 개발경험을 기준으로 한 만큼 KAI는 비용과 일정을 맞추기에 적합한 반면, 대한항공은 개발인력, 경험 및 인프라 부재로 개발비용과 전력화 일정 충족이 불투명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KF-X의 탐색개발 과정에서 KAI는 체계종합 시제업체로 참여해 67명의 인원이 투입돼 항공기 설계를 주도했지만, 대한항공은 KAI의 협력업체 개념으로 5명의 인원만 참여해 탐색개발 결과의 체계개발 연속성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비의 20%를 투자하기로 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KAI는 투자금액에 상응하는 기술이전이 가능하지만, 대한항공은 인도네시아 업체에게 핵심기술을 전수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표했다.

국내외 사업관리와 관련해서도 KAI는 국제 공동개발 사업성공 경험을 보유했고, T-50과 KUH사업을 통해 능력을 입증했으나, 대한항공은 항공기 국제 공동개발을 주도한 경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KF-X 개발의 밑바탕이 될 T-50 기술자료 활용에 대해서도 KAI는 록히드 마틴과의 계약에 의해 이미 기술자료 활용 실시권을 확보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미국 정부의 E/L 승인을 받는데 6개월에서 1년가량이 소요된다고 KAI 측은 주장했다.

부족기술 확보를 위한 해외 기술도입 측면에서도 KAI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 마틴이 절충교역 협상을 통해 한국 정부에 기술이전을 약속했지만, 이는 주로 KAI의 개발능력과 경험을 기준으로 부족기술 식별 및 확보계획을 협상한 것으로, 대한항공의 개발능력을 기준으로 할 경우 새로운 부족기술 식별 및 확보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KAI 측은 설명했다.

KAI는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자사는 매년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고, 부채비율 100%를 유지하고 있으며, 증자여력도 충분한 반면, 대한항공은 2013년 3800억원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 3분기까지 837%의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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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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