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호날두, 1골-1도움 원맨쇼…챔스의 전설 입증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2.19 10:47  수정 2015.02.19 12:12

샬케에 2-0 승리 견인, 레알 8강행 유력

챔스리그 원정 12경기 연속 골..통산 73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 달간의 부진을 말끔이 씻어내는 부활포를 터뜨렸다. ⓒ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마침내 이름값을 해냈다. 무려 한 달간이나 침묵했던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렸다.

호날두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벨틴스 아레나서 열린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샬케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레알 마드리드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전반기 폭발적인 득점 레이스를 펼쳤지만, 지난 1월 19일 헤타페전 이후 무득점이 이어졌다. 코르도바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포르티보전에서 무득점과 동시에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다시 일어섰다. 샬케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26분 다니엘 카르바할이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4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샬케 골문을 위협했으며, 후반 34분 마르셀로의 추가골을 도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만하면 완벽한 부활이었다. 특히 최근 드리블 돌파가 번번이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었지만 이날 높은 성공률을 보였으며, 슈팅 정확도 역시 더욱 예리해졌다.

호날두는 자신이 보유한 챔피언스리그 원정 연속경기 골 기록을 12경기로 늘렸으며,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3골로 라울 곤살레스(72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리오넬 메시(75골)에 2골 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0-4로 크게 패하는 등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는 호날두의 부진과도 맞물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BBC(벤제마-베일-호날두)라인은 호날두가 주축인데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마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호날두가 터져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1-12시즌 이후 3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도 도전하고 있다.

호날두가 전반기에 보여준 포스를 다시 회복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우승후보 1순위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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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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