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경주 호텔 가스누출, 사고 수습 최선다할 것"

1명 사망·6명 부상, 투숙객 30여명 긴급 대피

경찰·소방당국 "정확한 경위 조사중"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14일 오후 3시 15분쯤 경북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사고로 가스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가스업체 직원과 호텔직원 등 6명이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경주 코오롱호텔 지하에서 이산화탄소가 다량누출돼 작업 중이던 가스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다. 이와관련, 코오롱그룹은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며,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경북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 지하 1층 기계실에서 보온단열재 교체작업 도중 급속 냉동된 이산화탄소(CO₂)가 다량 누출돼 작업 중이던 가스업체 직원 박모(50대)씨가 사망했다. 또 김모(38)씨 등 가스업체 직원 5명과 호텔 직원 최모(39)씨가 호흡곤란 등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주 코오롱호텔 가스 누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학소방차 등 장비 14대와 구조인력 60여명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했다.

사고가 수습되기까지는 30여분 정도가 걸렸으며 이번 사고로 호텔 투숙객 3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단열재 제거작업 도중 화재감지기가 작동, 급속 냉동된 이산화탄소가 분사된 바람에 근로자들이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며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