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해 영업이익 9589억원…전년비 20% ↑

박민 기자

입력 2015.01.23 16:53  수정 2015.02.03 18:24

해외수주 힘입어 매출 17조 3870억원, 전년비 24.7% 증가

현대건설이 해외 대형공사의 매출 증대로 지난해 영업이익 9589억원으로 기록하며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23일 2014년 연결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은 17조3870억원으로 전년보다 24.7%, 영업이익은 9589억원으로 20.9%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867억원으로 3.0%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대형공사 가운데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사브(SARB) 해상 원유 처리시설 공사 등에서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및 소송 판결금 납부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같은 시기보다 26.1% 늘어난 5조13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일부 해외 현장에서의 손실을 반영함에도 불구하고 25.8% 증가한 2610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1758억원으로 45.5%나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신규 수주는 27조1673억원으로 2013년과 견줘 25.7%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라 기존 시장인 중동·동남아뿐 아니라 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에서 대규모 공사를 잇따라 수주한데 따른 것이다. 수주잔고는 지난해보다 24.5% 증가한 66조 7697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또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이 지난해보다 4.3%P 증가한 165.2%를, 부채비율은 지난해보다 18.5%P 개선된 164.7%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27조6900억원이다. 이는 국내 공공공사 발주와 주택경기 호조가 예상되지만 해외에서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지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매출은 현재 확보중인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19조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며 “영업이익도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 비중 증가와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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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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